<조선일보>에서 한현우 주말부장의 ‘간장 두 종지’를 잇는 명칼럼(?)이 나왔다. 김홍수 경제부장이 쓴 “[경제포커스] 걱정되는 ‘워라밸’ 신드롬’”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청년들의 여행 패턴을 ‘흥청망청’이라 표현한 지난달 30일에 공개된 해당 칼럼은 여전히 SNS상에서 회자되며 사랑(?) 받고 있다. ‘워라밸’은 ‘워크(Work, 일)’와 ‘라이프(Life, 여가)’ 사이의 ‘밸런스(Balance, 균형)’를 의미하는 신조어로, 젊은층에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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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 따르면, 김 부장은 최근 가족과 함께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다. 관광지마다 한국인이 차고 넘쳐 깜짝 놀랐다는 김 부장. 특히 청년들의 여행 패턴을 자신의 과거 시절과 비교하며 ‘이렇게 흥청망청해도 되는걸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단다.

김 부장은 “세계 최장 근로시간이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은 중요”하다면서도 유독 “청년 세대가 인생의 가치를 일이 아니라 여가(餘暇)에서 찾는다면 미래가 암울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워라밸’ 가치관을 더 확산시키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이미지출처=조선닷컴 캡처>

김홍수 부장의 명문(?)을 접한 한 트위터 이용자(@ddan******)는 “지는 여행가면서 남들 여행은 걱정된다며 문정부 까는 조선 경제부장”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페이스북 이용자 ‘Dae*******’는 “김홍수 부장기자님은 양반만 드나드는 명승 산천에 열심히 빗자루질할 노비들이 피서를 와 있는 모습이 거슬렸나보다”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같은 양반계층 자제분들이다. 아랫것들은 마당 잘 쓸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번에 조선일보가 아이스하키 단일팀이다 뭐다해서 젊은층의 박탈감에 꽤 공을 들인 모양”이라고 상기시키며 “혹여나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노비계층이 분수도 모르고 혹할까봐 한 방에 정신 차리게 해 주시니 감읍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기사가 웬만한 커뮤니티 한 바퀴씩 돌면서 공분을 불러일으킨 사실은 저자께서 당연히 굽어 살펴 주실 줄 믿는다”며 “싸가지 없는 기사 잘 봤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1인 미디어 ‘아이엠피터’는 1일 “‘간장 종지’ 2탄, 조선일보 경제부장의 ‘꼰대질’”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개인의 해외여행을 ‘선배 세대의 누를 끼친다’고 연결 짓는 논리는 박정희 시절의 ‘수출 일꾼’과 같은 사고방식과 닮았다”며 “기업과 국가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은 2018년도 사회와는 맞지 않는 칼럼”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대기업을 옹호하며 노동자를 나태한 ‘월급 도둑’으로 몰아간다”고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난하기 위해 억지로 ‘해외여행’을 갖다 붙이니 ‘악문’이 돼버렸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