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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김용진 “공영방송,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될지 판단은 다음 정권에서 해야”[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191]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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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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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9  14:21:27
수정 2018.02.07  14: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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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8일 MBC에서 해직된 최승호 PD가 MBC 사장에 취임했다. 최 PD가 해직된 지 5년 6개월만이다. 그로 인해 독립언론인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이하 뉴스타파)는 타격을 받았다. 왜냐면 최 PD는 2013년 3월부터 4년 동안 뉴스타파 앵커를 하며 뉴스타파의 얼굴 같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최 PD가 MBC 사장으로 간 후 한 달이 지났다. 뉴스타파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뉴스타파 사무실에서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를 만나 뉴스타파 6년을 되돌아보고 이후 계획을 들어 보았다. 다음은 김용진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사진=이영광 기자>

- 먼저 <GO발뉴스>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 <GO발뉴스> 독자님들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새 정부 출범으로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진 한해였다고 봅니다. 그런 희망들이 올해엔 구체적인 결실로 이뤄지길 바라고 함께 이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어느덧 뉴스타파가 방송을 시작한 지 27일이면 6년이 됩니다. 대표로서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뉴스타파가 2012년 1월 27일 첫 방송을 했죠. 언론이 제 역할을 못 하는 그 암담한 시기에 해직 언론인과 각 언론사에서 공정 보도를 열망하는 사람들이 몇몇 모여 소박하지만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라도 뭔가를 해보자고 뉴스타파를 시작했는데 오늘까지 이르게 될 줄은 예상도 못 했어요. 놀랍게도 2012년 말 대선 이후에 독립언론을 키워야 한다는 시민들의 열망이 불타오르면서 그 성원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조직을 갖추고, 비영리 독립 탐사 보도 전문매체로 발돋움하게 됐습니다. 지난 6년을 돌아보면 광고나 협찬에 전혀 의존하거나 이윤추구에 매몰되지 않고, 정파나 진영 논리에 좌우되지 않는 비영리 독립언론의 모델을 우리 사회에 튼튼하게 정착시킬 수 있었던 게 가장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탐사보도인데 기사건수로 네이버 입점 탈락, 황당” 

- 6년의 성과는 뭘까요?

“시민들의 후원만으로도 독자적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 주요 성과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모델이죠. 그래서 권력과 자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언론 소유구조와 재정, 운영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겁니다. 또 과거 한국 언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저널리즘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조세도피처 프로젝트를 지금까지 5년 가까이 계속 진행하고 있고, 우리나라에 대표적 성역처럼 여겨온 국정원을 상대로 간첩 조작 사건이나 대선개입 사건 등을 2, 3년 씩 추적해 권력의 추악한 모습을 끝내 밝혀낸 것들입니다. 새로운 소유구조, 독립 모델이 저널리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겁니다.

그리고 저희는 비영리 언론이기 때문에 무한 경쟁과 어뷰징, 클릭 낚시질 등에서 자유롭습니다. 뉴스타파는 대다수 해외 비영리 독립 매체들과 마찬가지로 협업과 공유, 경험과 노하우의 사회환원을 기본 정신으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해외 매체와의 협력, 공공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공유, 다양한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 운영, 대학 위탁 교육 등의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어요. 저널리즘은 재벌이나 족벌이나 대기업의 돈벌이나 사세 과시, 사업 방어막, 또는 장식품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널리즘은 공공의 이익을 수호해야 하고, 그게 가능할 수 있는 모델을 정착시킨 게 지난 6년의 가장 큰 성과라고 봅니다.”

- 우리나라에 이전까지 독립언론이 없었잖아요. 뉴스타파가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 같은데.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저희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는 소유구조가 개인이나 주주 소유의 영리를 추구하는 상업언론이나 정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공영시스템이 아니라는 점에서, 또한 광고나 협찬 등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인 재원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독립언론이라고 스스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 아쉬운 점도 있을 거 같은데.

“지난해 네이버에서 언론사를 상대로 매년 콘텐츠 제휴를 심사하는 데 저희가 지원했어요.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심사에서 탈락했는데, 그 사유를 확인해 보니까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뉴스타파가 지원한 언론 중 1위였는데 다만 기사 생산 건수가 기준에 미달돼 탈락시켰다는 겁니다. 상당히 황당했죠. 탐사 보도를 제대로 하려면 기사 1건 취재에 6개월, 1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탐사 보도 매체를 심사하면서 기사 생산 건수가 적다고 탈락시키는 건 넌센스죠. 저희는 사실 지난 6년간 포털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저희 기사를 유통시켜왔습니다. 다만 저희가 지난해 네이버에 심사를 신청한 건 저희 탐사 보도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한 겁니다. 다행히 네이버 측과 심사위원회 측에서도 단순 기사 생산 건수 같은 기준이 불합리하다는 점은 깨닫고 대안을 마련한다고 하니 기다려 봐야겠죠. 저희 콘텐츠를 좀 더 널리 알려야 하는데 그 부분이 좀 부족한 건 많이 아쉬운 점입니다.” 

- 뉴스타파의 최근 가장 큰 변화라면 5년 가까이 앵커를 하던 최승호 PD가 MBC 사장으로 깠어요.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뉴스타파에 타격이 있을 것 같은데.

“지난 4년간 최승호 PD가 뉴스타파 앵커를 하며 간판 역할을 해왔죠. 뉴스타파의 얼굴 역할을 해 온 분이 떠나서 많이 아쉽죠. 하지만 MBC에 가서 할 역할이 분명히 있으니 흔쾌하게 보내드릴 수 있었어요. 그런데 뉴스타파는 사실 특정 개인에게 많이 의존하는 시스템은 아닙니다. 전체 조직이 협업과 시스템으로 움직이죠. 탐사 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탐사 보도는 그 특성상 팀 단위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보셨으면 잘 이해가 될 겁니다. 탐사보도팀장과 팀원 3명, 부국장, 편집국장으로 이어지는 탐사 보도 협업 체계가 조화롭게, 때로는 긴장감 있게 돌아가는 구조였죠. 뉴스타파에는 스포트라이트 팀 같은데 네댓 개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들이 나름대로 개인기를 갖춘 바탕에서, 조직력으로 뭉치는 거죠.

   
▲ 최승호 신임 MBC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신사옥에서 열린 사장과 노조의 공동선언문 낭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뉴스타파엔 YTN과 MBC 해직 언론인들이 많이 거쳐 갔지만 뉴스타파 내부엔 여전히 많은 훌륭한 저널리스트들이 건재하고, 새로운 수혈도 상당히 됐습니다. 무엇보다 오랜 탐사 보도 경험과 시스템이 축적돼 있죠. 이런 시스템을 경험하고 YTN이나 MBC로 돌아간 동료들이 친정에서 이를 토대로 좋은 성과를 내고, 또 장차 뉴스타파와 협업할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현재 앵커 없이 하고 있잖아요. 당장 앵커를 선정할 계획 없는 거로 알아요. 그럼 이후 앵커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가요?

“앵커는 방송뉴스를 효과적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시스템이죠. 저희가 2012년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앵커 시스템을 도입한 건 기존 공영방송은 망가졌지만 그래도 많은 분이 익숙해하는 방송의 전통 포맷은 살려오고, 거기에 담아내는 내용은 깊이 있는 탐사 보도로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MBC를 필두로 지상파 방송들이 정상화되면 굳이 이런 앵커를 중심으로 한 기존 방송 포맷을 우리가 굳이 그대로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인터넷 방송이라기보다는 탐사 보도 전문매체입니다. 탐사 보도 결과물을 다양한 멀티미디어 형태로 제작해서 미디어 이용자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려고 합니다. 저희는 탐사 보도를 하는 멀티미디어 디지털 매체입니다. 전통적이고 올드한 방송 포맷을 지금 굳이 계속할 필요는 없죠.”

“오보 병가지상사…개선해나가는 게 개혁이자 적폐청산 과정”
 
- 지난해는 정권 교체 후 언론이 정상화를 밟아 나가는 단계였어요. 특히 양대 공영방송은 파업을 통해 경진이 교체됐거나 교체될 예정이고 SBS는 사장과 보도 본부장 등의 임명 동의제를 노사가 합의하는 성과도 있었는데 이런 흐름 어떻게 보셨어요?

“지금 언론이 전반적으로 기레기라는 말을 듣고 불신 받는 현상은 여전히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결국, 이명박근혜 시대에, 정말 언론이 필요했던 시대에 정작 제 역할을 못 했던 게 현재의 이 상황을 초래했다고 봐요. 정권 바뀌고 공영방송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는 등 공영방송을 되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실 진짜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될지는 사장 교체 후 1, 2년 이상, 아니 다음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야 판가름 나리라 봅니다.

안타까운 얘기지만 우리 방송의 역사가 너무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변화의 노력이 진짜 진정성을 가지려면 우선 내부 종사자들부터 예전에 알게 모르게 가졌던 독과점의식과 우월의식을 버려야 합니다. 이제 미디어 이용자들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아요. 그리고 정권이 바뀌어도 방송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합니다. 사장 바뀌고 과거를 반성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 정답은 없습니다. 각 사가 정말 스스로 고민하고, 시청자들과 조응해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 지난해는 양대 공영방송이 파업했는데 이 과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양대 공영방송의 파업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죠. 적폐 세력이 순순히 물러날 리는 없고 내부 적폐 청산 과정에서 비상한 수단과 절차가 동원되는 건 자연스런 순리라고 봅니다. 또 긴 파업 기간은 공영방송 종사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지난 9년에 대한 처절한 반성의 시기이자, 방송개혁의 새로운 동력을 추동해내는 공간이 됐다고 봅니다.” 

- 최근 MBC가 오보를 내거나 하는 등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MBC 경영진 교체 이후 공교롭게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그 이유를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문건을 통해서 이미 잘 지적했다고 봐요. 조급함과 기존 관행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는 데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동안 취재 시스템, 게이트 키핑 시스템, 제작 시스템 같은 것이 거의 무너졌잖아요. 그걸 하루아침에 복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전 관행으로 빚어진 일이지만 일이 벌어진 뒤 수습 과정이 예전 관행과 달라진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반성하고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죠.

취재 보도 과정에서 오보는 병가지상사라고 봅니다. 실수는 할 수 있죠. 그런데 그걸 잘못이라고 느끼고 개선 방향을 찾아가는 게 바로 개혁이고 적폐를 청산하는 과정이라고 봐요. 그래서 MBC가 조만간 본 궤도에 오르면, 우리가 예전에 봤던 만나면 좋은 친구 MBC를 만날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 <이미지출처=MBC <뉴스데스크> 캡처>

- 인턴 기자 문제는 단지 MBC만의 문제는 아닐 거 같거든요.

“취재 보도 주체와 특수 관계에 있는 사람을 그냥 일반 시민으로 등장시키고 개헌 같은 중요한 이슈에 관해 의견을 물어서 방송에 내는 건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방금 1질문하신 대로 MBC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저는 이렇게 이해하는데, 사실 중요한 이슈에 대해 시민들의 입장을 들어봤다는 식의 보도 포맷이 방송뿐 아니라 신문도 즐겨 활용한 관행이었죠. 심한 경우엔 자사가 선호하는 특정 입장에 대해서 그쪽을 옹호하는 입장을 몇 명에게서 들어 그게 다수의 의견인 양 포장하기도 하는 데 매우 부끄럽고 후진적인 관행이죠. 여론조사도 전체 모집단에서 나름대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표집해서 조사결과를 내놓지만, 오차범위나 조사방법을 고지하도록 하잖아요. 기본적으로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보는 사람이 그 점을 고려하라고 하는 것이죠. 그런데 길 가는 사람 몇 명의 의견에 대표성을 부여하는 건 저널리즘이 아닌 거죠. 하물며 아는 사람을 일반 시민 인터뷰이인 것처럼 내세우는 건 정말 말이 안 되죠. 이번 사례로 이런 방식이 문제가 있다는 자각이 언론계 내부에 생겼을 테고 시민들의 눈도 예전과는 달라졌으니 그런 행태는 하루빨리 사라져야겠죠.” 

- 기계적 중립을 악으로 보는 시선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나 사안별로 기계적 중립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대표님 생각은 어떤가요?

“중립이라는 건 저널리즘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기계적이란 수식어까지 붙으면 더 그렇다고 봅니다. 저널리즘은 중요한 공적 이슈나 논쟁적인 사안이 있다면 가급적 어느 쪽이 더 진실에 부합한 지, 어떤 주장이 좀 더 옳은지를 최대한 밝혀내서 미디어 이용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 예를 들어 개헌 문제가 있잖아요. 개헌 중 권력 구조를 다루는 문제에서 4년 중임제도 있고 이원 집정부제 혹은 내각제도 있는데 언론사가 너무 한쪽으로 보도하는 것도 문제 아닌가요?

“각 언론사마다 기본적인 논조가 있을 테고 그에 따른 에디토리얼 방침이 있을 겁니다. 다만 자신들의 논조나 방침을 부각시키기 위해, 그게 옳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없는 사실을 갖다 붙인다거나 침소봉대한다거나, 왜곡한다거나, 명백한 사실이지만 자신들의 논리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빼거나 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겠죠. 그런데 그건 기계적 균형이라는 형식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공정성의 문제, 저널리즘 원칙의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제 시민, 미디어 이용자의 안목이 그런 것을 가려낼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와 있습니다.” 

“‘문빠’ 용어 동의 못해…언론‧SNS 혐오적 표현 자제해야”

- 지난해 특징 중 하나는 ‘문빠’로 일컬어지는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과 언론과의 갈등이에요.

“먼저 저는 문빠라는 용어 자체에 별로 동의를 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어떤 인물이나 대상을 두고 지지나 배척을 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그리고 그런 경향성을 나타내는 개개인의 이유는 다를 수 있고, 또한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걸 그냥 뭉뚱그려서 일반화해 마치 그런 집단이 상존하는 것처럼 규정하고, ‘빠’라는 경멸적인 말을 붙여 부르는 건 불특정 다수를 향한 일종의 혐오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이든 소셜미디어 등 혐오적 표현은 모두 자제해야 합니다.” 

- 하지만 ‘기자는 맞아도 싸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하는 건 도가 지나치지 않나요?

“지금 우리나라엔 아무리 잘못했더라도 태형은 없어졌잖아요. 맞아도 싼 사람은 없죠. 잘못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여러 다른 처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이 진짜 맞아도 된다는 걸 의미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 정도로 언론을 향한 깊은 불신이 있었고, 거기에 따른 은유적 표현이 극단적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또한 기자라는 특정 집단을 싸잡아서 공격하는 혐오성 표현이죠. 다만 우리가 가려서 생각해야 할 건 그 말이 소위 ‘문빠’라는 어떤 집단에서 발화된 것이고, 그 말이 그 집단의 특징을 대표하는 것으로 몰아가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실제 소위 태극기 집회 땐 기자들이 폭행당하는 일도 생겼지만 그렇다고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을 모두 기자를 때리는 폭력집단으로 몰아가는 것도 잘못이죠.”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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