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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수많은 장자연들, 미투(#Metoo) 하고 싶어도..”“검찰도 진실 묻어”…전세계는 ‘미투운동’, 오프라 “자신 얘기 공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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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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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9  15:48:31
수정 2018.01.09  16: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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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3월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써니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故 장자연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 장자연씨 사건과 관련 9일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미투(#Metoo)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며 성폭력, 성희롱, 성차별을 감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재벌회장, 언론사주, 문화권력이 담합하여 한 배우를 학대하고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여배우를 지켜주지 못했던 사회의 검찰도 태연히 진실을 묻어버렸다”고 덧붙였다. 

전날 JTBC ‘뉴스룸’은 고 장자연 사건 관련 수사기록을 입수해 보도했다. 검찰이 2009년 확보한 이른바 ‘장자연 문건’ 사본으로 장 씨의 주민번호와 지장이 있다. 

‘배우 장자연의 종합적인 피해 사례’라고 시작되는 문건 곳곳에 ‘술접대를 강요받았다’는 표현이 등장하며 구체적 장소와 참석자들이 언급됐다. 

장씨는 어머니 기일에도 술접대에 불려갔고 태국 골프 접대 자리에도 호출됐지만 불참하자 차량을 처분당하기도 했다. 

폭행과 위약금 1억원이 부담돼 술자리에 나갔다는 동료의 진술도 담겨 있었지만 검찰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추 대표는 “군대 내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군대위 사건도 사회적 방조와 방관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들처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미투(#Metoo)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성폭력을 감내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대표는 “권력자들이 약자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나라, 남성들이 여성을 대할 때 ‘나의 어머니, 나의 아내, 나의 여동생, 나의 딸들’이라는 생각으로 소중하게 대하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괴롭힘 당하는 누군가를 보고 침묵하지 않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추 대표가 언급한 성폭력 고발운동 ‘미투캠페인(#MeToo·나도 당했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전 세계로 확산되며 방송·언론·기업·정계를 강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각) 미국 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도 메릴 스트립과 안젤리나 졸리, 엠마 스톤 등 유명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검정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남자 배우들도 검은 턱시도와 정장 차림으로 힘을 보탰다. 

어릴 때부터 성폭력에 시달렸다고 고백한 오프라 윈프리는 공로상 수상 소감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아무도 미투라는 말을 다시 할 필요가 없도록 우리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말하고 공유할 수 있을 만큼 강하고 능력 있는 여성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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