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김세연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로 선출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 13일 “박쥐가 아니라 불사조였다”며 “대단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SNS에 “나와 tbs라디오 방송에서 1년 6개월간 티격태격하며 미운 정 고운 정 들었다”면서 이같이 축하 인사를 남겼다. 

김 원내대표와 안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코너 ‘내부자둘’의 고정패널로 함께 출연해왔다. 

‘불사조’는 이인제 전 의원의 별명이기도 하다. 당적을 수십차례(무소속 포함 17개 당적 보유) 옮기면서 ‘철새 정치인’이라는 오명이 붙었지만 끈질긴 정치적 생명력으로 불사조를 뜻하는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인 ‘피닉제’로도 불렸다.

또 안민석 의원은 “내가 최순실 재산 찾으러 독일 다닐 때 여비를 보태준 유일한 의원”이라며 “127명의 한국당, 바른정당 의원 중 최순실재산몰수특별법에 서명한 유일한 의원”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때 국정조사특위위원장을 맡았었다. 

안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촉구하면서도 “과연 그럴지 두고 볼 일이다”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함께 창당했던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cbpc라디오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김성태 대표는 투사나 그런 이미지보다 철새 이미지다. 그냥 대장철새, 대표철새다”라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좋은 이미지가 명분도 없이 다시 한국당으로 들어가면서 철새 내지 박쥐 이미지가 겹쳐져서 국민들은 철새 대표로 인식하는 게 강하게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함께 했다. 이들은 “기득권에 매달려 반성과 쇄신을 끝끝내 거부하고 국민으로부터 공분의 대상이 된 새누리당은 더 이상 공당일 수 없다”고 비판했었다.

그러나 김성태 의원은 권성동, 홍문표 의원 등과 함께 지난 5월 2일 홍준표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복당했다. 명분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에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은 해체해야 한다’고 당을 뛰쳐나갔던 김무성 등 해당행위 탈당파가 복당해 원내대표가 됐다”며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해도 너무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벨도 없고 원칙도 없는 집단”이라며 “이쯤되면 인간에 대한 명예훼손 아닐까?”라고 힐난했다. 

▲ <사진출처=국민TV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