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바른정당 당시 대선후보가 지난 5월 1일 오전 제주시 동문시장을 찾아 제주지역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자신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정부의 제주 강정마을 구성권 소송 철회를 비판하고 나서 ‘선택적 기억상실’이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유 대표는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구상원을 철회하는 내용의 법원의 강제조정안은 정부가 거부할 수 있는 것인데도 그대로 수용했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공권력을 무력화하고 법치를 파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대선 당시 유승민 대표는 제주도를 방문해 강정마을에 대한 정부의 구상권 행사 철회 등을 제주 지역 공약으로 발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확연한 입장차를 보인 바 있다.

또 <헤드라인 제주>에 따르면, 유 대표는 제주참여환경연대에서 보냈던 대선후보자에게 보낸 정책제안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구상금 소송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대표의 ‘말바꾸기’를 두고 <시사인> 고재열 기자는 “구상권을 철회하라고 한 곳은 법원인데, 법원 말을 들은 것이 법치주의 파괴라고???”라고 일침을 가했다.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는 “강정마을 구상권 소송 철회는 지난 대선 때 자신의 공약이었다”며 “선택적 기억상실증이 돌림병인가? 통합하겠다는 두 당 대표 증세가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