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2008년 10월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 관련 발언

◯주성영 위원 다음, 김대중 비자금 사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월간조선 2006년 8월호와 2007년 1월호에 미국 FBI에서 김대중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수억 달러가 뉴욕으로 불법 유입된 혐의를 잡고 내사에 착수했다 또 비공식 경로로 월간조선에 자료를 요청했다라는 보도가 있습니다. 상당히 구체적이에요.
그때 재미동포 양모 씨의 증언이 등장하고 양모 씨의 신병을 FBI에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 파악해 보신 바가 있습니까?
◯검찰총장 임채진  2007년 1월의 비자금 3000억 원 조성 보도를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아직까지는 저희들이 단순한 의혹 제기 수준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성영 위원  여기에 김홍업 씨가 등장합니다. 
그다음 조풍언 씨가 3월에 갑자기 귀국해서 검찰의 구속을 받은 다음에 기소되었습니다. 
검찰 발표를 읽어보면 여기에도 김홍걸 씨 또 김홍일 전 의원이 등장합니다. 또 김홍걸에게는, 검찰 발표를 보면, 김우중 씨가 조 씨를 통해서 김대중 대통령 측에 구명 로비를 하면서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258만 주를 살 수 있도록 도와줬고 조 씨가 이 중 30%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씨에게 전달하기로 약속했다라는 부분이 나오고 또 삼일빌딩 매각 과정에서 김홍일 전 의원의 자금이 투입된 사실도 나옵니다.
그런데 조풍언 씨가 어떤 사람입니까? 김대중 비자금의 핵심을 잡고 있는 인물로 역사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수사가 지금 끝난 겁니까? 
◯검찰총장 임채진  조풍언 사건의 경우에 김홍걸 씨와 김홍일 씨의 자금 추적을 그 당시에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관여 여부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홍콩과 스위스의 계좌하고, 즉 계좌 내용을 저희들이 좀 봐야 될 필요가 있어서 현재 형사사법 공조 요청을 해 놓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주성영 위원 의뢰해 놓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료를 들어 보이며)
제가 오늘 100억짜리 CD 1장의 사본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 ‘모 은행’이 발행한 100억 원짜리 CD는 2006년 2월 8일 발행이고 만기가 2006년 5월 12일입니다. 제가 이따 드리겠습니다. 
제가 이것을 입수하게 된 것은 2006년 2월 말에서 3월 초순이니까 만기가 살아 있을 때입니다. 저에게 이 CD를 건네준 사람은 전직 검찰 관계자입니다. 지금 다른 공직에 있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당신이 검찰 출신인데 왜 검찰에서 수사하지 않느냐?’ ‘노무현 검찰에서 어떻게 이것을 수사를 할 수 있느냐?’
이 양도성 예금증서 뒤에는 발행사실 확인서가 붙어 있습니다. 이것은 모 은행 영업부 담당자의 도장이 찍힌 겁니다. 여기의 발행인은 주식회사 Eastern E&D로 되어 있어서 제가 3월 16일 등기부등본을 떼 봤습니다. 중구 신당동에 소재하는 페이퍼 컴퍼니로 추정됩니다.
이것이 물론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제가 검사가 아니다 보니까 알 수가 없었어요. 당시 제가 한나라당에도 보고했습니다. 이것을 오늘 제가 대검에 드리겠습니다. 확인을 해 보시고……
다만 이것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시 건네준 사람, 내가 어제 저녁에 통화했어요. 저에게 협조를 요청하면 제가 적절한 방법으로 검찰에 안내하는 것을 검토하겠습니다. 예절을 갖추어서 한번 깊이 있게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중략)

◯박지원 위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보도에 의거하면 100억짜리 CD를 2006년도에 검찰 관계자가 사본을 해서 주성영 위원에게 전달을 했고 역시 여기에 대한 모 은행 업무 담당자가 발행확인서까지 해 줬다, 검찰에서 넘겨줬다는 겁니다. 
검찰에서 만약 CD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수사를 해야지 사본을 만들어서 확인서까지 주성영 위원에게 전달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까? 
◯검찰총장 임채진  저는 금방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은 조치가 우리 검찰에서 있었다는 보고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박지원 위원  아, 그렇습니까? 
◯검찰총장 임채진  예.
◯박지원 위원  그러면 그러한 CD를 가지고 있습니까? 
◯검찰총장 임채진  주성영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CD가 어떤 것인지를 저희들이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CD가……
◯박지원 위원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 중 일부의 100억짜리 CD를 검찰에서 가지고 있다고 하면 반드시 수사를 해야지 만약 수사를 하지 않고 사본을 주성영 위원에게 넘긴다고 하는 것은 피의사실 공표죄이고 검찰의 직무유기가 되는 것 아닙니까? 
◯검찰총장 임채진  저희들은 피의사실을 공표한 바도 없고 직무유기를 한 사실도 없습니다. 
◯박지원 위원  검찰에서는 안 했다 이거지요? 알겠습니다. 
또 보도에 의거하면 주 위원께서 월간조선, 신빙성 있는 보도를 예를 들면서 소위 DJ 비자금을 수사해라 했습니다. 
그 월간지에서는 2007년 1월호에 ‘DJ 비자금 3000억 조성했다’라는 제목으로 기사화했습니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 측에서 항의를 하고 요구를 했더니 6명의 은행장들에게 500억씩 가져와라 해서 3000억을 조성했다는 사실을 얘기했습니다.
아마 ‘은행’의 ‘은’자만 알아도 은행장이 500억을 조성할 수도 없고 특히 6명의 은행장이 했을 수는……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월간조선에서는 반박문, 해명문을 전면으로 실어서 자기들이 잘못 보도했다는 것을 시인하고 사과를 했습니다. 
아울러서 월간조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뉴욕에서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도를 했는데 거기에 거명된 관계자들이 대한민국 검찰에 고소를 해서 대한민국 법원에서 승소를 했습니다. 그래 가지고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소위 이명박 대선 캠프에 가서 일을 하다가 지금은 모 공기업 감사로 있습니다. 
총장께서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검찰이 파악한 적 있습니까? 
◯검찰총장 임채진  제가 잘 파악을 하지 못했습니다. 
◯박지원 위원  다른 분들은 혹시 있으십니까? 
차장님, 혹시……
◯대검찰청차장검사 권재진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박지원 위원  언론이 보도를 하고 잘못 보도했다고 시인을 하고 반박문을 게재하고 사실상 인사 조치를 당한 기사를 두고 이렇게 음해판을 벌이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 문화 발전을 위해서도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검찰에서는 만약 김대중 대통령의 비자금 100억 CD를 가지고 있으면 수사를 하십시오. 그리고 은행장들을 통해서 3000억을 조성했다고 하면 수사를 하십시오. 그리고 외화 도피를 해서 미국에 부동산 투자를 했으면 수사를 하십시오. 
이러한 음해판이 벌어져서 이 경제 난국……
◯위원장 유선호  정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지원 위원  대북 문제, 실업자가 고생하는 현실 정치에 과연 이명박 정부가 성공할 수 있을까, 국민들로부터 참으로 염려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라가 망했고 성공하면 나라가 살았습니다. 그것을 저는 보았고 경험했습니다. 
검찰에서 특히 이러한 민감한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 주실 것을 말씀드립니다. 
◯검찰총장 임채진  2006년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서 지금 그 부분은 제가 아직까지 완벽하게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검찰총장으로 있는 동안에 그 CD가 입수되었다거나 외부에 유출되었다거나 하는 그런 것을 제가 보고를 못 받았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출이 되거나 또 알려지면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위원  지금 총장을 하시더라도 2006년도에 가지고 있던 사건이라고 하면 충분히 파악이 가능할 겁니다. 
◯검찰총장 임채진  제가 지금 밑의 직원들한테 파악을 해 보라고 해 놓았습니다. 
◯박지원 위원  오후에 제가 다시 질의를 할 때 답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검찰총장 임채진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그때 그런 일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위원  감사합니다. 

(중략)

◯우윤근 위원  전남 광양 출신의 우윤근 위원입니다.
임채진 총장님 또 권재진 차장님 이하 대검의 검사장님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 국감 준비로 고생이 많습니다. 
먼저 총장님, 오후에 이것 하나 확인할 수 있으면 확인해 주십시오. 
오늘 주성영 위원께서 연합뉴스하고 통화한 내용인데요. 2006년 3월에 당시 검찰 쪽 관계자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일부로 추정되는 CD 사본 1부하고 모 은행 영업부 담당자의 도장이 찍힌 발행사실 확인서를 입수했다, 그런데 검찰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 이렇게 지금 뉴스에 되어 있기 때문에 이 관계자가 누구인지, 만일에 이게 사실이라면 저희들은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게 연합뉴스에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반드시 밝혀야 할 문제다, 검찰 관계자가 이와 같은 것들을 위원들에게 전달했다 또 그를 통해서 입수했다, 이것은 꼭 밝혀야 할 사항입니다. 
그 점은 오후 시간에 가능하시면 밝혀 주시고요. 한번 조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부에. 2006년에 일어난 일인데……
◯검찰총장 임채진  알겠습니다. 확인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