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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귀순병사, 새 대통령 바뀐 거 몰라…선거제도 궁금해한다”“우리 사회가 왜 노동자·농민 중증외상 사망이 많은지 진정성 있게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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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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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1  09:37:15
수정 2017.12.01  09: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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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센터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15주년 환경재단 후원의 밤 '2017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에서 사회 부문 상을 받은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교수는 귀순한 북한 병사에 대해 1일 “전임 대통령 정도까지만 알고 지금 새 대통령의 정부가 꾸려진 것은 모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런 걸 얘기해주면 선거제도가 그렇게 정말 있는가 궁금해한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이 교수는 “젊은 청년이다 보니 호기심도 많다”며 “우리의 자유로운, 일반적인 생활상을 많이 얘기해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는 귀순 병사 오청성 씨(25)에게 낯선 곳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 받도록 TV 드라마나 방송 프로그램, 연예계 등 가벼운 얘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현재 상태에 대해 이 교수는 “일반병실로 와서는 미음을 섭취했고 지금은 죽까지 먹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에 갖고 있던 기저질환이 많기에 지금도 애를 먹고 있다”며 “완전히 치료가 되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만만치 않은 상황임을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증외상센터의 열악한 환경이 알려지게 된 것과 관련 이 교수는 “사람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굉장히 중환자들이라 간호사분들 손이 월등히 많이 가는데 고용 수준이 선진국의 3분이 1도 되지 않는다”며 “간호사분들이 자꾸 그만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정치인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고 국민행복권을 우선시한다고 다 말씀은 하는데 진정성을 갖고 들여다보는 게 필요하다”고 뼈있는 소리를 했다. 

또 이 교수는 “노동자, 농민, 그런 분들이 왜 중증외상으로 그렇게 많이 죽어가는지 진정으로 들여다보고 진정성 있게 생각하는 것이 한국 사회는 너무 부족하다”고 사회적 인식에도 일침을 날렸다. 

‘잊지 못할 환자’에 대한 질문에 이 교수는 “제가 해체하는 순간 피가 뿜어져 올라 온다”며 “그 피를 다 뒤집어쓰면서 수술을 해야 되는데 1%의 가능성이 있으면 무조건 열고 들어가야 되는 게 외상 외과의사들의 숙명, 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분들, 의료진들의 숙명”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 보니 당연히 높은 사망률은 저희가 안고 가야 한다”며 “죽을 힘을 다해 밤새 수술하고 석달 동안 중환자실에서 버텨서 ‘거의 다 좋아졌다, 일반병실 가도 되겠다’라고 마음 놓고 있는 환자가 갑자기 엉뚱한 합병증이 발병해 피가 뿜어져 나오면서 돌아가시면 그때는 정말 미칠 것 같다, 정말 괴롭다”고 토로했다. 

시력 등 건강을 우려하는 질문에 이 교수는 “제 나이쯤 직장생활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한두 군데씩 아픈 것 참고 지내는 것 아닌가요?”라며 “막 쓴 거에 비해 훨씬 잘 견디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자신의 목표에 대해선 이 교수는 “외상센터를 맡고 있는 한은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지침에 맞춰서 정말 벗어나지 않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당히 타협하면서 가지는 않으려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저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외과의사들은 그렇게 의사 수명이 길지 않다”며 “체력적인 거나 하드웨어가 고장나면 금방 한계를 드러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손끝에서 치료되는 환자분들이 잘못되지 않고 큰 의료사고 없이 잘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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