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선 KTX 2단계 사업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한 가운데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당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서도 오늘의 공동정책협의와 합의정신을 살려 협치의 길에 나서 주기를 부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제 원내대변인은 29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양당의 호남선 KTX 정책협의와 공동합의를 시작으로 국회 차원의 협치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법정 처리 기간을 불과 3일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의 접점을 찾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발표한 ‘호남 KTX 2단계 조속 추진 양당 공동합의문’을 통해 “호남선 KTX 2단계 사업은 광주 송정에서 무안공항을 경유해 목포에 이르는 노선이 지역균형 발전 및 충청권과 전북지역에서의 무안공항 접근성 제고 측면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적합한 안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당인 무안공항 경유안에 합의하면서 정부가 현재 검토 중인 계획안을 즉각 변경할 것을 촉구하며 동시에 관련 예산안이 2018년도에 편성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 29일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호남 KTX 공동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하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혁신성장의 힘찬 시동을 거는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할 예산이 야당에 꽉 막혀 있어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며 “어제까지 2+2+2회의와 소소위가 연일 진행되고 있지만,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은 창업성장기술개발, 창업생태계기반, 창업저변확대 예산,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과 각종 R&D 예산 등 혁신성장 예산을 줄줄이 반대하고 있는데, 혁신성장 예산은 미래예산이며 그것을 막는 것은 대한민국과 국민의 미래를 볼모로 잡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자리, 민생예산 반대로 국민의 현재와 혁신성장이라는 미래도 가로 막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 예산안을 기한 내에 반드시 처리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