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5선 국회부의장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내란죄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29일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특히 정신과 쪽에 질환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왜 이런 발상이 나오는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의 배경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지금 자유한국당 리더들이 모시던 대통령이 구속되고 정권이 붕괴되는 상황에 대해 냉정하게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끊을 것은 끊어서 다음 역사적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원내대표는 “그 트라우마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며 “일례로 아직도 태블릿PC가 가짜라고 얘기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심지어 흥진호 선원들이 내려오는 것을 간첩 아니냐고 하고 있다”며 “조금 더 가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감이다, 헌법재판소에 넘기자는 발상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 원내대표는 “제 정신이 아니다”며 “내란죄가 아니라 정신착란증”이라고 자유한국당의 상황을 꼬집었다. 

손석희 앵커는 전날 JTBC ‘뉴스룸’에서 심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혼동을 한 건지 정치적 의도에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지만 팩트가 틀린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스룸’은 9월 <[팩트체크] 국정원 적폐청산TF ‘법적 근거 논란’ 보니>에서 적폐청산TF의 법적 근거에 대해서 자세히 짚었다. 국정원의 메인서버는 민간인이 아닌 국정원 직원들이 보고 민간인으로 구성된 국정원개혁위원회에 전달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국정원법 14조에는 ‘원장은 그 책임 하에 직원의 직무수행에 대한 감찰을 한다’며 직원의 업무 활동에 대한 감찰권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적폐청산TF는 국정원장이 위임한 조사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박성태 기자는 심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자유한국당 핵심 당직자에게 물어보니 ‘발언을 정확히 따져본 뒤 반응을 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손 앵커가 “같은 당에서는 잘 모른다고 얘기하는가”라고 묻자 박 기자는 “‘크게 관심을 안 뒀었다’로 해석된다”고 답했다. 

이에 손 앵커는 “내일(29일) 이후로 뭐가 나오겠죠”라면서도 “지금 얘기로 봐서는 아예 안 나올 수도 있겠군요”라고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호응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