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박근혜정부 청와대가 ‘4.13 총선 진박 감별’ 여론조사 비용 5억원을 국정원에 요구한 혐의 등과 관련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1일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이날 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전 수석은 앞서 13일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로 소환통보를 받았지만 불응했다.  

현 전 수석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실시한 비공식 여론조사 비용 5억원을 국정원에 대납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자금이 결제된 때는 후임자인 김재원 전 정무수석 때이다. 당초 청와대는 10억원을 요구했지만 김재원 전 정무수석으로 교체된 뒤 5억원으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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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의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 무려 100여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배신자로 낙인 찍혔던 ‘유승민계 의원들’의 지역구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주도했으며 11월말부터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이 2015년 11월 10일 국무회의에서 “진실한 사람들만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심판론을 언급한 직후이다. 

국정원으로부터 2014년 10월 1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환 의원도 곧 소환될 전망이다. 검찰은 예산 당국 수장에게 특활비를 건넨 만큼 대가성을 지닌 뇌물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최 의원은 4.13 총선 당시 ‘진박 감별사’라는 별명을 들으며 대구·경북 지역 의원 물갈이 움직임을 주도하기도 했다.

현기환 전 수석은 전임자인 조윤선 전 수석과 함께 매달 500만원씩 국정원 특활비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현 전 수석 조사 이후 조윤선, 김재원 전 수석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