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기사추가 : 2017-11-21 11:26:15]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야당 대표들에게도 특수활동비 일부를 줬다’는 주장에 대해 21일 “심각하게 처리해야 될 진술”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실이라면 여당 대표가 돈으로 야당을 매수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당시 야당 원내대표를 했던 원혜영 의원은 1원 한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며 “바로잡지 않으면 사법처리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대응을 했다”고 지적했다.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룸’에서 해당 내용을 다루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여당의 원내대표가 야당 원내대표에게 특수활동비를 나눠준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여야가) 맨날 싸우는 데 뒤에서 특수활동비를 나눠주고 모양이 좀 그렇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서 “점입가경”이라며 “본인 재판이 대법원에 계류 중인데 재판 성격이 이 특활비와 다 연관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꾸 특활비 얘기를 하면 할수록 불리하다”며 “물타기 하기 위해 국회 특활비도 얘기하고, 법무부 특활비도 건들기 시작하고 원혜영 전 원내대표도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말바꾸기’ 상황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부인의 계좌에 왜 그때 그런 돈이 있었는지, 당 대표 나가면서 1억2천만원 경선비용을 어떻게 기탁했는지, 결국 성완종 회장의 돈을 받아 쓴 것이 아닌가 의혹을 받았다”며 “그러다 보니 부인의 개인 금고 성격이 뭐냐고 문제가 제기됐고 성격을 설명하다 보니 특활비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은 월급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결국 홍 대표의 이러한 좌충우돌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뒤가 맞지 않으니 판사들이 ‘어, 이거 왜 안 맞지?’하는 의문을 품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베트남을 방문 중인 홍준표 대표는 21일 SNS를 통해 “사쿠라 논쟁을 일으킬 만한 일이 아니고 국회의 오래된 관행”이라며 “당시 일부 야당 원내대표가 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부분은 기억의 착오 일수가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