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좌)과 JTBC 화면캡처(우)>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가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들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후원금 강요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재조사를 요구했다. 

춘천시민연대는 14일 “간호사들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과 엑셀파일을 통해 후원금 내역을 관리한 정황이 모두 공개됐다”며 “상당히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진태 의원실에서 성심병원을 특정해 후원금 안내문을 이메일로 보낸 점을 볼 때 의원실이 관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춘천시민연대는 “그러나 강원도 선관위는 충분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상당히 조직적‧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정황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수간호사 개인의 일탈로 규정하고 서면경고 조치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자금법 제45조에는 ‘기부의 알선에 관한 제한’의 규정을 위반해 정치자금의 기부를 받거나 이를 알선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민연대는 “이같이 상당히 무거운 죄로 규정하고 있는데 선관위의 조치는 봐주기 조사와 처벌로 볼 수밖에 없다”며 “고발조치를 통해 선관위의 재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춘천시민연대는 “김진태 의원 후원금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이번 의혹과 관련된 후원금이 실제로 어느 정도나 납부됐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