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유승민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한 가운데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바른정당이 무슨 보수 적통성을 얘기하느냐. 그리고 자유한국당도 보수적통성이라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거기 그야말로 극우세력이 드글드글 하잖느냐. 친박을 비롯해서”라고 지적했다.

▲ 정두언 전 의원(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정 전 의원은 14일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자유한국당하고 바른정당, 보수 적통성 대결은 어떻게 전망하시느냐”는 질문에 “이미 다 끝난 얘기”라며 이같이 답했다.

또한, “지금 여론조사를 하면 37%가 무응답 층이다. 그러니까 과거에 보수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자유한국당에도 별로 눈길을 안돌리는 것이다. 보수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보수는 당분간 오랫동안 힘을 못 쓸 것이다. 그러니까 정부‧여당만 살판 났죠”라며 “정부 여당의 가장 큰 원군이 친박세력이다. 친박이 있는 한 지금 보수 쪽은 힘을 못쓸테고 결국 한 세다가 지나서 지금 있는 사람들 다 물러나고 그래야지 다시 일어서든지 말든지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유승민 대표가 바른정당 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서는 “초라한 승리다. 그게 별로 뉴스가 되느냐”고 독설을 날렸다. “지금 유 대표에게 어떤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리더십이 있으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느냐”며 “그러니까 혼자 그렇게 울부짖고 있는 것이다. 이미 종친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른바 ‘중도보수 대통합’ 카드에 대해서는 “다 망한 집에서 그렇게 얘기해봐야 무슨 메아리가 있겠느냐. 부질없는 메아리”라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혹은, 통합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국민의당도 지금 흔들흔들 하잖나. 그러니까 호남 의원들이 결국 민주당으로 많이 갈 것 같고 남은 사람하고 바른정당 남은 사람하고 합친다고 할 것이다. 정기국회 끝나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실제 국민의당과 통합이든 연대를 위해 물밑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뭐가 시작되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진행돼 왔던 것에 대해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통합포럼해서 (양당) 의원들끼리 계속 정책연대, 선거연대 이야기는 사실 공식화 됐잖느냐. 그런데 당대다 통합 이야기는 대표끼리의 이야기인데 저희당 입장은 우리가 먼저 주도하지는 않겠다”며 “국민의당이 우리당처럼 당내가 굉장히 시끄럽지 않느냐. 그래서 국민의당 내부의 교통정리를 좀 보겠다, 우리가 먼저 이니셔티브를 쥐지는 않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