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현직 국회의원들에게도 특수활동비를 상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14일 <머니투데이>는 “국정원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야 국회의원 5명에게 총 10여차례에 걸쳐 회당 수백만원씩 이른바 ‘떡값’ 명목으로 특수활동비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들은 모두 현직 의원들로, 이 가운데 3명은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도 입성한 재선‧3선 의원이며 2명은 20대 초선 의원”이라고 전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국정원 간부들이 국회 상임위원회 참석 등을 위해 국회를 방문할 때 일부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외부에서 식사 자리를 갖고, 그 자리에서 특수활동비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특활비 청와대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국정원이 국회의원들에게 특수활동비를 전달했다는 관련자의 진술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고 <머투>는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검찰에 “철저히 수사해서 여야를 가리지 말고 관련자들 전원 구속기소해야(한다)”고 촉구했고, 최성식 변호사는 “정보위원회 소속이면 ‘수뢰’,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 or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혐의를 점쳤다.

또 관련기사에는 “적폐청산에 여야 없다(조**)”, “여야 가릴 것 없이 범죄자들은 철저히 조사해 사실여부 가리고 공명하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것이 나라의 미래가 되어야 한다(언젠**)”, “국회 특활비도 수사하라. 국회의원들 모두 전수 조사하라. 누구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gx**)”, “국민 혈세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명목으로 편성되어 호주머니 쌈지 돈이 되었구나. 아예 특수활동비 없애자(김**)”, “적폐의 끝이 없구나. 철저히 구속수사하라(dol****)”, “점입가경(용**)”, “국정원 예산과 관련된 의원들인가(뫼비**)”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특수활동비 집행 관행을 점검하라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주문했다.

이 총리는 “국정원 내부 개혁은 그것대로 해나가고, 국회가 입법으로 해야 할 일이 있지만, 부처 특수활동비라는 이름에 들어가 있는 것들에 대해 관행만 너무 따르지 말고 반성적 점검을 장관들이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