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홍 후보자에 대한 임명찬성 의견이 반대의견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하게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 <자료, 그래픽=리얼미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실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42.0%(’(매우 찬성 18.5%, 찬성하는 편 23.5%)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37.7%(매우 반대 23.4%, 반대하는 편 14.3%)로 집계돼 찬성 의견에 다소 못미쳤다. ‘잘 모름’ 응답은 20.3%였다.

지지정당 별로 보면 정의당 지지층(찬성 64.3%, 반대 27.4%)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63.1%, 16.7%)에서는 찬성 응답이 60%를 넘어선 반면, 홍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10.2%, 반대 84.4%)에서는 반대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층(찬성 38.4%, 반대 58.8%)과 바른정당 지지층(찬성 34.8%, 반대 48.3%)에서도 반대의견이 높았다.

이념성향 별로 보면 진보층에서는 찬성의견이 59.6%로 반대의견(22.3%)에 비해 30%p 이상 많았다. 중도층(찬성 42.7%, 반대 38.5%)에서도 찬성 의견이 다소 높았으나 보수층에서는 반대의견이 72.5%(찬성18.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이 높다는 건 그나마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보고서 채택 여부를 떠나서 부담이 좀 덜한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겠다”고 밝혔다.

▲ 지난 10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제공=뉴시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홍 후보자의 역량과 자질이 확인됐고 후보자가 성실하고 진솔한 자세로 충분히 소명해 그동안 제기된 의문들 또한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다른 야당들도 오늘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도록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반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후보자에 대해 “오늘 즉각 사퇴하기를 바란다”며 “지난주 금요일 산자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가 개최됐지만 역시 절대 부적격자로서 국민 앞에 여실히 드러났던 현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절대 부적격자인 홍종학 후보자에 대해서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할 용의가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임명해 나가는 ‘오기정치’를 한다면 이제 앞으로 있을 남은 예산 국회가 원만히 진행되기도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한편, 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8852명에게 접촉해 최종 511명이 응답을 완료, 5.8%의 응답률을 나타냈으며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