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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한·아세안, 사람 중심 번영공동체 만들자”…‘3P’비전 특별기고김준형 “‘생존 공간’ 동북아 중요하지만 ‘미래 번영’ 동남아로 뻗어나가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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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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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3  10:56:47
수정 2017.11.13  11: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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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왼쪽 세번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2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SMX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SEAN 50주년 기념 갈라만찬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국가들과 협력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대 아세안 비전을 담은 특별기고문을 현지 언론에 기고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현지 언론에 기고한 ‘한-아세안 협력 관계:사람 중심의 공동체를 향해’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사람’에 대한 중시는 한국과 아세안의 공통 철학이자 이정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의 오랜 정치 철학인 ‘사람이 먼저다’와 같으며 1년 전 한국의 겨울을 뜨겁게 밝혔던 촛불 혁명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는 비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0년 이래 한국과 아세안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은 정치, 안보, 경제 협력을 중심에 두었고 정부 중심의 협력이라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나는 무엇보다 ‘사람’, 즉 한국 국민과 아세안 국민들을 중심에 두고 아세안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아세안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론에 직접 기고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고문은 필리핀 ‘마닐라 타임스’·‘필리핀 스타’, 캄보디아 ‘캄보디안 타임스’, 말레이시아 ‘아세안 포스트’, 베트남  ‘탄 니엔’ 등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또 기고 전문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도 게재돼 회원사인 전 세계 150여 개국 500여 개 언론에 배포됐다.

‘신남방정책’에 대해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생존의 공간으로서 동북아가 중요하지만 미래의 먹거리, 번영을 생각하면 뻗어나가야 한다, 그중에서 남쪽으로 뻗어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북중러, 한미일 등 동북아는 자꾸 진영이 나뉘지만 아세안은 통합의 분위기가 있다”며 “아세안 10개국이 통합의 원동력이고 올해는 50주년이 되는 해”라고 흐름을 짚었다. 

그는 “새로운 외교적인 레버리지를 가지는 의미에서 이들과의 관계도 미래적으로 개척해야 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신남방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3년 만에 두 배가 돼서 2천 억불이 되게 만든다는 건 결코 과장된 게 아니다”며 “동남아가 엄청나게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성장 가능성을 짚었다. 

그는 “한류뿐만 아니라 한국 언어, 한국에 대한 동경이 굉장한데 우리가 얼마 가지고 있지 않은 소프트파워”라며 “3P ‘피플(People) 피스(Peace), 프로스페러티(Prosperity)’라고 이름을 잘 지었다, 사람 중심과 상당히 연결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동북아의 가치는 생존의 공간으로 중요하지만 북핵문제나 미중관계에서 감옥 같은 문제도 있다”며 “신남방정책이 우리에게는 탈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SMX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SEAN 50주년 기념 갈라만찬에 참석해 제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다음은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특별기고문 전문
한-아세안 협력 관계 : 사람 중심의 공동체를 향해

  아세안 창설 50주년을 축하합니다. 아세안 정상들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지난 50년간 한국뿐 아니라 거의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크게 변모했습니다. 아세안은 아시아 지역 경제의 역동성을 발휘하고 확산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아세안은 한국에게 있어 매우 특별하고 소중한 친구입니다. 작년 한 해에만 600만 명에 이르는 한국인들이 아세안을 방문하였습니다. 약 50만 명의 아세안 국민들이 한국에, 약 30만 명의 한국 국민이 아세안 국가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나라와 나라의 관계를 넘어,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삶으로 촘촘히 이어져 있습니다.

  당연하고 예견된 일입니다. '아세안 2025 공동체 출범 성명'은 '사람 중심의, 사람 지향의 공동체'를 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세안은 사람들의 민생, 복지와 행복을 증진하며 따뜻하고 포용적인 공동체를 만들고자 합니다. 

 나의 오랜 정치 철학인 '사람이 먼저다'와 같습니다. 1년 전 한국의 겨울을 뜨겁게 밝혔던 촛불 혁명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는 비전입니다. '사람'에 대한 중시는 한국과 아세안의 공통 철학입니다. 한국과 아세안의 이정표입니다.

  2010년 이래 한국과 아세안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은 정치, 안보, 경제 협력을 중심에 두었고 정부 중심의 협력이라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나는 무엇보다 '사람', 즉 한국 국민과 아세안 국민들을 중심에 두고 아세안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아세안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러한 비전 실현을 위해, 첫째, "사람(People) 중심의 국민외교"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한국과 아세안 간의 협력은 양측 국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지지를 받으며, 나아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입니다.

 한국은 아세안 창설 50주년이기도 한 올해를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문화교류와 인적교류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9월에는 한국 부산에 '아세안 문화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아세안 대화 상대국 가운데 최초입니다. 

 한국과 아세안 간 쌍방향적 문화·인적 교류의 허브가 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각계각층의 국민들, 특히 한국과 아세안 관계의 미래를 짊어져나갈 청년들 간의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둘째, "국민이 안전한 평화(Peace) 공동체"입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함께 테러, 폭력적 극단주의, 사이버 공격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물론 아세안 국가의 국민들도 모두 안전하고 행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정부는 아세안 각국 정부와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협력하고 이러한 도전을 함께 극복해 내겠습니다.

 셋째, "더불어 잘사는 상생 협력(Prosperity)"입니다.

  사람 중심 협력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와 국민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가 간, 지역 간 장벽을 낮추어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해야 공동 번영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아세안 회원국과 상호 연계를 증진하기 위해 아세안이 추구하고 있는 '아세안 연계성 종합계획 2025' 및 '제3차 아세안 통합 이니셔티브 작업계획'의 이행을 적극 지지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한-아세안 FTA의 추가 자유화 협상도 더욱 속도를 내어, 보다 자유롭고 포용적인 성장의 길을 닦겠습니다. 

  올해, 한국은 또 한 번의 뜨거운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됩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화해와 평화, 소통과 협력의 메시지가 전 세계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평창에서 평화롭고 흥겨운 한국의 겨울을 만나십시오.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국과 아세안을 느끼십시오. 둘 사이의 많은 공통점을 발견하고 공유하시는 기회를 누리십시오. 아세안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들을 기쁘게 초대합니다. 

   2017년 11월 10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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