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오피니언
“MBC 또 ‘김장겸 주장 대리 낭독’ 보도…방송심의 규정 위반 논란”“김장겸 저지 당한 게 아니라 본인이 돌아가…조합원들 가는 통로 만들어주기도”
  • 0

민주언론시민연합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1.12  11:22:00
수정 2017.11.12  11:49:27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8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사장 해임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이사회를 열었으나 김 사장의 불출석으로 정회했습니다. 이날 김 사장은 방문진 사무실에 도착했으나 항의하는 노조원들을 향해 “회의에 참가할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한 뒤 그냥 돌아갔으며, 이후 자신의 해임사유를 부인하는 ‘사장 해임 사유에 대한 소명서’를 방문진에 제출했습니다. 방문진은 오는 10일 이사회를 한번 더 열고 해당 안건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편집자주: 이후 방문진은 13일 오후 2시로 또 한차례 연기했다). 

9일 저녁종합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한 것은 KBS와 MBC뿐입니다. 이 중 MBC의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10일로 연기>(11/8 https://goo.gl/2Z9vGQ) 보도는 35초짜리 단신인데요. 놀랍게도 이 짧은 시간동안 MBC는 무려 ‘노조탓’과 ‘MBC 사측 입장 낭독’을 모두 해냈습니다.  
 
김장겸 ‘노조 탓’ 그대로 읽어
해당 보도에서 앵커는 “방송문화진흥회는 MBC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오는 10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한 뒤 “당초 방문진 이사회는 오늘 김 사장의 소명을 듣고 해임안을 논의하려 했지만, 방문진을 찾은 김 사장이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출석을 하지 못하자 날짜를 미뤘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김 사장의 불출석 원인으로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의 ‘거센 항의’를 꼽은 것이죠. 

또 앵커는 이렇게 김장겸 사장 측 입장을 읊은 뒤 “이에 대해 문화방송은 성명을 내고 ‘언론노조원들이 막말과 욕설을 하면서 김 사장의 출석 소명을 막았다’며 ‘언론노조의 폭력적 행위가 아무런 법적 제재도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라고 말하며 보도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출입을 저지당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돌아간 것일 뿐입니다. 실제 당일 현장에서는 언론사 취재진 수십 명과 6~7명의 조합원들이 모여 각종 탈법 불법 행위에 대해 질문을 했을 뿐 김 사장의 회의장 출입을 물리적으로 막지 않았습니다. 조합원들은 오히려 회의장까지 가는 통로를 터서 만들어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도 김 사장은 바로 ‘몇 발자국’을 남겨놓고 그냥 돌아가버린 것이죠. 

   
▲ 김장겸 MBC 사장 이사회 불출석 소식을 전하며 노조 탓을 한 김 사장 측 입장을 낭독해준 MBC(11/8)

또한 방문진은 이후 노조 집회가 마무리된 시점에 김 사장에게 다시 출석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노조’가 문제일 뿐, 이사회 참석 의지는 있었으면 얼마든지 출석할 수 있었지만 김 사장은 이러한 요구도 거부했습니다. 결국 김 사장은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이사회 불출석 책임을 노조 조합원들에게 떠넘겼고, MBC는 이런 김 사장 측의 일방적 주장을 보도를 통해 대리 낭독한 셈입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는 “방송은 당해 사업자 또는 그 종사자가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되는 사안에 대하여 일방의 주장을 전달함으로써 시청자를 오도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MBC가 지키리라 기대하기 어려운 규정이긴 합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11월 8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9>(평일)·<종합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뉴스8>

※ 이 글은 민주언론시민연합(http://www.ccdm.or.kr)에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관련기사]

민주언론시민연합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김종대 “비례의석 60석 이하면 연동형 하나 마나”

김종대 “비례의석 60석 이하면 연동형 하나 마나”

국회 상황이 한 치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지난...
“부결, 노종면 통해 YTN 사랑하던 사람들에게 상처 줬다”

“부결, 노종면 통해 YTN 사랑하던 사람들에게 상처 줬다”

지난달 12일 YTN은 신임 보도국장으로 노종면 혁...
“조국 보도, 검찰과 유착해 개혁 저항하는 듯한 의심 만들어져”

“조국 보도, 검찰과 유착해 개혁 저항하는 듯한 의심 만들어져”

최근 우리 사회엔 검찰과 언론 개혁이 화두가 되었다...
안진걸 “검찰 마지못해 ‘나경원 고발인 조사’하는 느낌”

안진걸 “검찰 마지못해 ‘나경원 고발인 조사’하는 느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이...
가장 많이 본 기사
1
檢수사관 유서 “미안하다”가 아니라 “윤석열, 가족 배려해달라”
2
‘PD수첩’ 사과 요구 성명서 낸 법조기자단…주진우 “쪽팔리지 않으세요?” 
3
유시민 “A수사관 유족들, 유서도 못봐…검찰 너무 무도해”
4
대검 “PD수첩 악의적 보도”…한학수 “보신 국민들 판단할 것”
5
언론, ‘윤석열과 호흡’ 운운.. “법무장관이 검찰총장 참모냐?”
6
검찰과 기자단 비판한 PD수첩…PD수첩 비판한 언론
7
윤석열 7개월째 ‘패트수사’ 뭉기적…“고의라면 국기문란죄”
8
도올, 영화 <대통령의 7시간> ‘강추’.. “우리시대 핵심문제 담긴 걸작”
9
안진걸 “국민 분노 보여주자”.. 나경원‧황교안 ‘범국민 고발운동’ 전개
10
‘논두렁 시계’ 이인규 美서 귀국.. “안심하고 들어왔을 것”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