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공작 관여 혐의 등으로 11일 결국 구속됐다. 김 전 장관이 검찰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사이버사 인력 충원 등을 보고했다고 진술한 만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효은 부대변인은 이날 “김 전 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댓글 공작 개입을 인정했으니 이 전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며 “여러 의혹과 문건, 진술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실체규명을 거부하고 왜곡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논평했다.

이어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혀 있다’고 한탄하기보다 대한민국이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희망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결자해지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을 받아 12일 두바이를 통해 바레인으로 출국, 현지에서 고위공작자를 대상으로 강연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페이스북에 “가카, 어디 가세요? 아직, 먹을 게 있어요?”라고 적고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12일(일)12시45분 대한항공(KE0951편)으로 바레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출국 일정을 자세히 알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 소식에 출국금지 조치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진행중이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 금지 청원’에는 11일 낮 12시 현재 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 금지 청와대 청원

청원자는 “이명박은 현재 법을 어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런 분이 서아시아로 출국한다니 말이 되느냐”며 “이명박에게 지금 당장 출국 금지령을 내리고 무죄판결 혹은 모든 벌을 받고 나온 그 때 출국 금지를 해제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이외수 작가도 SNS를 통해 “김관진 전 장관 구속수감. 드디어 나라가 나라 같아지기 시작했다. 다음은 누구 차례일까요”라며 “부정부패에 연루된 적폐의 무리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 이명박도 출국금지 조치가 시급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