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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가 표로 보이니”…양향자, 국민의당 ‘호남홀대론’ 향해 작심비판安 “전남, 무작정 왕창 예산 건의했다 생각안해”…이개호 “왕창 반영안하면 푸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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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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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0  12:47:46
수정 2017.11.10  12: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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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의 유명한 대사인 ‘넌 내가 라면으로 보이니’를 호남인 입장에서 패러디하면 ‘너는 내가 표로만 보이니’가 될 것이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에서 제기된 ‘호남홀대론’에 작심한 듯 날선 비판을 가했다.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요즘 야당의 모습을 보면서 톨스토이가 쓴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구절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다 다른 사정으로 불행하다’가 떠오른다”고 말문을 연 양 최고위원은 “대선에서 패배하면 그 후유증으로 깊은 내홍을 겪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야당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갈등수위가 심상치 않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국가적 손해다. 정당이 안정돼야 정치가 안정되고 국민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대선 패배로 어려움에 빠져있는 정당에 가급적 비판을 참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야당, 국민의당에 꼭 한말씀 드려야 겠다”며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양 최고위원은 “아시다시피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도적 의석을 갖고 있는 당이다. 총선에서 ‘호남홀대론’을 들고 나와 국민의당을 찍어주면 호남을 대변하겠다고 한 약속에 호남이 기대를 한 것”이라며 “그러나 걸핏하면 호남 민심을 들먹이면서 호남 배신이니 하면서 당대표와 의원들이 싸우고 있다. 호남인으로서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호남이 불과 1년 만에 등을 돌린 이유를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는 정녕 모른단 말인가? 그것은 안철수 후보나 국민의당이 호남을 그저 표로만 봤기 때문”이라며 “국민의당 안에서 호남 민심이니, 호남 배신이니 하면서 싸우고 있지만 호남을 표로만 본다는 점에서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 지긋지긋한 호남팔이에 등을 돌린 것이 지난 대선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의 유명한 대사인 ‘넌 내가 라면으로 보이니’를 호남인 입장에서 패러디 하면 ‘너는 내가 표로만 보이니’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호남 홀대론’을 들고 나왔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가 호남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얻어내기 위해 싸운다면 민주당도 언제든지 함께 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저 선거를 앞두고 또 한 번 표나 얻을 생각으로 낡은 지역주의에 기댄다면 호남이 국민의당을 더 철저히 버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양 최고위원은 “호남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호남 홀대론’을 내세워 예산을 조금 더 얻는 것보다는 호남이 대한민국 변화의 선봉에 서는 것”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셨듯이 호남에서도 자랑스럽게 밀어줄 수 있는 정치인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호남이 정치의 중심, 변화의 중심, 새로운 미래의 중심, 새로움의 중심, 통합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호남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 국민의당-전라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의원들.<사진제공=뉴시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열린 국민의당-전라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남 SOC 예산 삭감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며 “대통령께서 조기완공 공약하고, 국회가 결의문 채택했던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3000억 신청했는데 95%가 깎인 154억만 반영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안 대표는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3000억 신청했는데 85%가 깎였고 목포-보성 간 남해안철도 건설 사업은 3500억 신청했는데 43%가 깎였고,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 500억 신청했는데 67%가 깎였다”며 “그런데도 여당이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여당은 전남 예산삭감 정당성을 두둔하기가 바쁘다. 저는 전남도청과 전남도민이 무작정 왕창 예산 건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직전 전남도지사였던 이낙연 총리가 무작정 왕창 예산 건의 하셨겠는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2018년 호남권 SOC 예산심사 방향 발표문’을 통해 “2018년 국토교통분야 예산심사에서, 호남권 SOC 예산 1.6조 원을 증액하겠다”며 “문재인 정부는 2018년 SOC 예산을 20% 삭감하면서, 호남의 주요 SOC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개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 예산 20%가 삭감됐다면 호남 예산은 몇%가 삭감됐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전국평균 예산 삭감률보다 적게 호남예산이 삭감됐기 때문에 그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 대폭 삭감됐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해서는 안된다. 이는 문재인 정부와 호남 지역민들을 이간질 시키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내년도 SOC가 전국 평균 22.9% 삭감되고 호남은 16%가 삭감돼 그나마 전국 평균보다 적게 줄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사업에 대한 합리적 예산 반영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신청액을 3000억 했는데 반영은 154억이기 때문에 95%가 깎였다는 식으로 혹세무민하는 행위를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왕창 신청했기 때문에 예산을 왕창 반영하지 않으면 모두 푸대접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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