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영 KBS 사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정회된 뒤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KBS 고대영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노조가 오는 10일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MBC해직언론인 최승호 PD가 “참 나쁜 기사”라고 비판했다.

최승호 PD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방이라도 고대영 KBS 사장이 사퇴하고 KBS노조가 파업을 중단할 것처럼 쓰고 있는데 실은 고대영 사퇴의 전제 조건인 ‘방송법개정’은 가능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방송법 개정은 야3당이 주장하는 건데 여당은 응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현재의 방송법 개정안에는 언론노조도 반대하고 있다. 그러니 고대영씨가 사퇴할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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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또 파업 중단한다는 KBS노조는 그동안 파업을 열심히 하지 않았던 구(舊)노조를 말한다. <공범자들>에서 구노조가 이명박 정권과 제대로 싸우지 않으니 기자, PD들이 새노조 만든 것 보셨죠?”라고 지적하며 “그 KBS새노조는 계속 파업”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맥락을 엉터리로 짚은 기사가 포털에 메인으로 걸리니 기사를 읽은 시민들은 KBS파업이 끝나는 것으로 착각한다”며 ‘이제 MBC도 끝내자’라는 댓글이 가장 호감이 큰 댓글이라고 소개했다.

또 KBS 출신 <뉴스타파> 최경영 기자는 “동요 마시라. 원래 사측 스멜인 구노조가 파업 별로 하지도 않다가 존재감 입증시키기 위해 자기들 들어간다고 사측과 합작한 것”이라며 “(방송법개정안 추진 야3당+고대영+구노조 VS KBS새노조로)전선은 명확해졌다”고 봤다.

최 기자는 “시민 여러분의 힘이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싸움”이라고 강조하며 “새노조 고립됐다.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KBS새노조 소속의 한 시사PD는 자신의 SNS에 “이건 정말 아니다”며 “당신들 덕에 KBS가 왜 파업을 해야 하는지 더 분명해진 것 같다. 저희는 이 적폐가 물러서기 전까지 파업을 접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