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軍)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에 직접 개입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검찰에 소환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이버사 활동내역과 인력증원 등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음을 실토한 것. 이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를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피할 수도 없겠군요”라며 “이거 ‘국론 분열죄’ ‘내란 준동죄’에 버금가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강욱 변호사는 “제가 예측했었죠? 결국 MB를 불거라고. 이제 다음 차례는”이라고 적었고, <시사인> 고재열 기자는 “김관진씨 당신이 청부살인업자야? 대통령이 시킨다고 그런 양아치 짓을 하게?”라고 힐난했다.

또 <경남일보> 김주완 출판미디어 국장은 “사익에 충실한 자는 지독히는 성실하다”며 “그렇게 충견처럼 일하다가도 자신이 궁지에 처하면 곧바로 주인을 물어뜯는다. 전형적인 간신배”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여부와 관련해 <JTBC> 손석희 앵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과연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를 것인가. 가늠하긴 지금으로써는 어렵지만, 수사선 앞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은 맞다”며 “‘대선 댓글 수사’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게 처음인 만큼, 이 전 대통령 직접 조사를 향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