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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의 사진GO발] 국정원에 묻습니다. 저는 왜 해고됐나요이상호, 국정원 적폐청산 TF 제보…“MBC 김정남 인터뷰 국정원 배후 밝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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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대표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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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6  15:47:49
수정 2017.11.06  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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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기자’라는데.. 그런데 왜 짤리셨나요?라는 질문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모두들 해직의 상처를 건드리지 않으려 의도적으로 묻지 않는 거겠죠.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난주 국정원 <적폐청산 TF>로 등기우편을 보냈습니다. 저도 모르는 제 해고사유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MBC에서 2013년 1월 저를 해고하면서 자세한 해고사유를 알려주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하필 국정원에 그걸 묻냐고요?

2012년 대선판은 댓글조작과 NLL 광풍으로 점철된 선거였죠. 나꼼수와 정치권에서 대선직전 김정남 망명 혹은 언론 인터뷰가 추진되고 있다는 설이 제기됐습니다.

설마? 확인해보니 그 언론사가 바로 MBC였습니다. 실제 인터뷰가 추진되고 있더군요. 야당 문재인 후보 낙마를 위한 공중파의 여론공작을 막아야 했습니다.

트위터에 모든 걸 폭로했고, 대대적 언론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고, 곧이어 저는 해고되고 말았습니다. ‘내부고발자’임에도 ‘품위유지’ 위반이라는 불명예 딱지를 붙인 채 말입니다.

2012년 내부고발 당시, 인터뷰는 국정원 기획하에 MBC가 하수인으로 참여해 이뤄진 공작이라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저희 판단은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당시 MB비선에서 김정남을 관리했고 실제로 망명을 추진했었다. 김정남은 박근혜 라인의 대북 파이프라인이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망명추진은 사실이었던 듯합니다. 하지만 김정남이 이를 거부했고, 상황이 여의치 않자 공중파 방송 인터뷰를 통해 NLL 광풍을 극대화시켜 야당 후보를 낙선시키는 쪽으로 국정원은 작전을 변경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멀쩡히 방콕에 있던 MBC 허무호 특파원이 마카오를 떠나 말레이시아로 잠입한 김정남의 소재를 파악해 실제 인터뷰를 성사시킬 수 있었을까요.

   
   

내부고발 이후 허무호 특파원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되지는 않았습니다. 세계적인 특종을 하고서도 문재인 후보에게 한방 먹일 수 있는 멘트가 나오지 않자 방송을 포기한 듯 보입니다. 어느 쪽이든 MBC는 공영방송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겁니다.

허무호는 이후 적폐 MBC의 중핵으로서 승승장구해 왔지요. 김정남 인터뷰한 적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던 MBC는 저를 해고하면서도 끝내 인터뷰 경위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잘리더라도 진실을 알고 싶다고 요구했지만 허사였습니다.

노조 차원에서도 해고를 위한 기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엉터리 징계라며 항의했지만, 저를 자르고 또 징계했던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사장 중 어느 누구도 이제껏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국정원에 묻습니다. 저는 왜 해고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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