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호가 활짝 돛을 올리고 힘차게 출범할 수 있도록 겸허한 마음으로 제자신을 돌아보고 담금질 하겠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홍 후보자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제가 문재인 호의 마지막 승선자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인사청문회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제공=뉴시스>

홍 후보자는 “교수, 시민단체 활동가, 정치인으로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발전해야 한국경제가 재도약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대선과정에서는 많은 분들과 함께 일자리, 소득주도, 동반, 혁신성장의 네바퀴 성장론을 구상하고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해야 한다는 공약을 만들면서 가슴 벅찼던 기억이 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막상 제가 그 임무를 맡으니 막중한 책임감에 중압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한, “후보자 지명 이후 많은 분들이 격려의 말씀을 주셨다”며 “일일이 답하지 못했지만 함께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이루자는 소중한 바램을 꼭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국유통상인연합회와 전국을살리기국민운동본부는 전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내정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놓았다.

논평에서 이들은 “홍 전 의원은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위한 풍부한 이론과 활동경험을 갖고있다”며 “무엇보다 국회의원 시절 을지로위원회 위원으로서 비정규직, 중소상인 자영업자 등 대한민국을(乙)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민생정책 생산과 현장을 발로 뛰었던 진정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더 이상 중소기업 중소상인 민생살리기를 미룰 수 없다.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철저히 검증하되, 불필요한 정치적 이념적 논쟁을 없어야 할 것”이라며 “가장 늦게 인선되는 장관인 만큼, 신속하고 과감한 행정을 통해 중소기업 중소상인 을(乙)들의 눈물을 닦아주리라 기대한다.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공정경제를 위해 현장을 뛰는 신생 중소벤처기업부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날도 홍 후보자 인선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전략회의에서 “어떤 분야의 장관을 임명할 때는 그 분야의 조예가 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으로 국민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이 지명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검증하다보면 문재인 정부 아래 일련 인사의 사람들 꼭 튀어 나오는 게 있다. 편향된 이념, 편향된 역사관”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이번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정말 잘 챙길 수 있는 그런 전문가나 기업인 출신이기를 바랬다”며 “그러나 또 다시 편향된 이념과 편향된 역사관에 가두어지고 하는 느낌을 받는다. 저희들은 그런 논쟁할 시간 없다”고 언급했다.

바른정당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전임 지명자 낙마한 지 무려 38일이 지나 겨우 찾아냈는데,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대선캠프 출신 코드인사이고 전문성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