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YTN 화면캡처>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 검찰이 20일 교육부와 ‘차떼기 의견서’ 인쇄소를 압수수색했다. 이런 가운데 조작된 명단에서 당시 새누리당 당원들의 이름이 무더기로 발견돼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 의혹이 일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20일 여론조작과 관련 수사선상에 오른 교육부 관계자 28명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와 추가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국정화 진상조사단, 학교정책실, 동북아대책팀, 국회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일부, 인사기록카드, 업무수첩, 문서, 휴대전화 17대 등을 압수했다.  

또 이른바 ‘차떼기 찬성 의견서’를 인쇄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여의도 인쇄업체 본사를 압수수색해 찬성 장부와 인쇄 의뢰 내역이 담긴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런 가운데 조작된 명단에서 당시 새누리당 당원들의 이름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YTN이 보도했다. 

문서에서 발견된 팩스 번호를 확인한 결과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팩스 번호였다. 

옛 새누리당 전 의원은 “당시 당론으로 추진했을 때이니까 당원들의 서명을 받아서 제출했을 것”이라며 “서명은 직접 가서 받지 누가 대신 하는가”라며 동의를 얻은 서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찬성 명단에도 서울 강서 지역 새누리당 당원들의 이름이 대거 발견됐다. 해당 당원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국정교과서 찬성 서명서에) 따로 서명한 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의원실은 서명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근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는 교육부 문서보관실에 보관 중인 찬반 의견서 103박스 가운데 53박스가 일괄 출력물 형태인 것으로 파악했다. 성명란에 ‘이완용’, ‘박정희’ 등 황당한 내용이 적혀 있는 의견서도 다수 있었다. 

▲ <사진출처=YTN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