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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세종대왕 한글 창제 뜻,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과 통해”정의당 “한글 창제, 진보적 교육정책”…자한당 “정부여당 행태, 한글창제 정신과 거리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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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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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9  15:50:22
수정 2017.10.09  16: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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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돌 한글날을 맞이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만백성 모두가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누구나 자신의 뜻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 것,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뜻은 오늘날의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문 대통령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글의 가장 위대한 점은 ‘사람을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한글은 배우기 쉽고 우리 말을 들리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 의사소통이 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말과 글이 있어야 우리의 마음을 바르게 표현할 수 있다. 한글은 단지 세계 여러 문자 가운데 하나인 것이 아니라,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유일한 문자”라며 “한글이 있었기에 우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문맹률과 가장 수준 높은 교육을 이뤄냈고, 개성 있는 우리만의 문화를 발전시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9월 러시아에서 만난 고려인 동포들과 사할린 동포들은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었다”며 “한글은 우리 민족을 이어주는 위대한 공동 유산이다. 정부는 해외동포들이 한글을 통해 민족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힘껏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갔을 때 유엔본부에 전시된 활자본 월인천강지곡을 보았다. 한글 창제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앞섰던 금속활자 인쇄를 전세계에 소개하고 있었다”며 “한글의 과학성은 오늘날 컴퓨터와 휴대폰의 문자입력체계의 우수성으로 또다시 증명되고 있다. SNS 시대에서 한글의 위대함이 더욱 빛난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소중한 우리의 한글”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 UN 본부에 전시된 금속활자본 ‘월인천강지곡’의 인쇄동판을 관람하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제공=청와대/뉴시스>

각 주요 정당들도 한글날 관련 논평을 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라는 뜻이다. 자신보다 백성을 먼저 생각했던 성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겨보는 하루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우리의 한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와 더불어 세계지식재산권기구가 채택한 ‘10대 국제어’로 꼽힐 만큼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버 공간과 대중문화 속에서 많은 훼손을 겪고 있다는 점은 되돌아 봐야 할 대목”이라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을 가꾸고 아낌으로써, 후손들에게 한글의 아름다움과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물려주는 것도 우리의 몫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문자를 익히기 어려웠던 백성들이 쉽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여 사회 전반의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매우 진보적인 교육정책이었다”고 평가했다.

추 대변인은 “한글 창제는 당시 동북아 전체를 지배하던 중화(中華)와 사대(事大)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 민족의 독자적인 활로를 만들어내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이는 북핵을 두고 전세계가 긴장에 휩싸인 요즘, 미국 중심으로 편중된 대한민국의 외교안보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글 창제를 작금의 상황과 연결시키기도 했다.

   
▲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오늘, 더욱 중요한 것은 한글창제에 담긴 세종대왕의 마음이다. 어려운 민생에 불안한 안보까지 국민은 힘들고 아프다”며 “국민의 삶과 내일을 생각했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처럼 진정 국민을 위하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준비하는 정치가 절실하다”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와 정치권은 적폐, 신적폐 논란으로 시간을 허비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은 고치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한글날 논평에는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이 담겨있었다. 강 대변인은 “정치권도 국민들로부터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인신공격과 조롱, 저급한 비난 등으로 한글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전전정부에게까지 정치보복을 자행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정부여당의 행태는 한글창제에 담겨있는 애민, 소통, 화합의 정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보수야당인 바른정당의 전지명 대변인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신 것은 수평적으로는 백성들 간의 소통의 답답함 을 해소 시켜 주고, 수직적으로는 임금과 백성들 간 소통의 고속도로를 뚫어 주기 위한 수단이었다. 언어가 가장 중요한 소통의 수단이기 때문”이라며 “정치권 전체가 막말과 적폐 청산 정쟁에만 매몰돼 있는 오늘날, 세종대왕께서 보여주신 소통과 헌신의 정치철학이 담긴 ‘한글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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