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한가위 연휴가 진행 중인 가운데 ‘추석 민심’을 잡으려는 여야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매년 명절 때마다 볼 수 있는 재래시장 방문 등은 물론이고 스토리가 있는 행보도 눈에 띈다.

▲ 1일 서울 광진구 자양골목시장을 방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제공=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 자양골목시장을 찾았다. ‘5생 예산을 늘리겠습니다. 사람‧민생‧안보‧미래‧지방’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착용했다.

2일에는 인천항 여객터미널을 찾아 귀향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서해 5도가 최전방에 위치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보 민심 행보’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추 대표는 지난달 2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대적 과제인 사회대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해 국민만 바라보고 계속 전진해 나가겠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고 바로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는 그동안 쌓였던 적폐를 청산하고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당 대표 취임 이후 전국 각지를 도는 투어 일정을 소화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났다.

안 대표는 “이번 정부가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야당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소통하고 이면 합의가 있으면 그것도 솔직하게 국민들께 다 밝히고 모든 과정들 다 투명하게 진행하는 것이 저희들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 위안부 재협상’ 문제와 관련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방명록에는 ‘헤아릴 수 없는 아픔,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 다하겠습니다. 용기 잃지 마십시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2일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제공=뉴시스>

이에 앞서 안 대표는 1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했다. 이날 국군의 날을 맞아 안보행보도 잊지 않았다. 김동철 원내대표, 군 장성 출신 김중로 의원 등 당 관계자들과 함께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정경두 합참의장을 만났다. 자신의 전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도깨비 시장을 찾는 ‘전통시장 방문’도 이뤄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제 1야당의 대표임에도 이번 연휴기간에 별다른 일정이 눈에 띄지 않는다. 이와 관련, <뉴스1>은 “홍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오는 23일 예정된 방미 일정 준비와 함께 보수대통합 및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의 필승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라며 “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기국회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차기 총선 지역구인 인천시 연수구에서 지역 일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