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중심이 된 ‘국민재산되찾기 국민운동본부’ 준비위원회가 25일 국회 본청 의원식당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결성취지문을 채택하고 “불법 축재 재산과 비자금을 되찾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제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25일 국회 본청 식당에서 열린 ‘국민재산되찾기 국민운동본부’ 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결성 취지문에서 이들은 “촛불혁명을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뽑고 새 정부를 출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국정농단의 뿌리인 최순실 재산몰수는 진전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최순실 일가의 불법재산을 환수하는 일을 더 이상 방치하고 미룬다면 악의 뿌리를 다시 키우는 꼴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회는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을 올해 내에 반드시 제정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민과 함께 문재인 정부가 최순실 재산몰수에 즉각 나서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는 “박정희의 천문학적 비밀 통치자금은 전혀 규명되지 못하고 아직도 베일에 가려진 채 은닉돼 있다”며 “전두환 일가는 아직도 1천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활용해 차명으로 불법재산을 축재하고 비자금을 은닉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있지만 제대로 된 조사조차 받은 적이 없다”며 “더 이상 MB의 재산 불법 축재 및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국회와 정부가 최순실 재산몰수 등 국민재산 되찾기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국민들께 도움을 청하는 심정이 천근만근 무겁고 죄송하다”면서도 “그러나 오직 국민의 힘에 의해 촛불혁명이 가능했던 것처럼 오직 국민의 힘에 의해서만 국정농단의 뿌리도 잘라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준비위원 예비명단에는 안민석 의원을 비롯, 노웅래‧이상민‧정성호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용민 변호사,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만 60여명이다.

이상호 ‘go발뉴스’ 대표기자와 ‘go발뉴스’ 법률자문을 맡고있는 김성훈 변호사도 함께한다. 이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적폐의 완전한 청산은 그들의 물적토대를 국민의 이름으로 환수해 해체할 때 가능하다”며 “냉전기득권 기득권 세력의 종가 전두환으로부터 이명박 일파, 박근혜-최순실 일가의 은닉재산을 찾아내는 ‘국민재산 되찾기 운동본부’ 출범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 제정과 부정축재 재산몰수를 위한 국민운동을 시작한다”며 “정의로운 시민과 정치인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7월 27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행위자 소유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안 의원을 포함, 총 130여명의 여야 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나선 이 법안은 국정농단행위자의 재산 환수에 관한 사항을 심의, 의결하기 위한 ‘국정농단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설치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