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광림 정책위의장, 정우택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사진제공=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20일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를 안 사는가”라고 맞받아쳤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동네 파출소가 새로 생긴다고 하니까 동네 폭력배들, 우범자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비유했다. 

또 자유한국당이 미국에 특사단을 보내 전술핵 재배치 등을 요구했으나 실패한 것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유례없는 핵 구걸단이 방미한 것”이라며 “한핵 주십시오”라고 힐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정말 ‘작년에 왔던 각설이들’이다, 때가 되면 나타나서 전술핵 배치하자고 하고 안 되면 핵무장 하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핵무장하는 방법이 있다”며 “미국이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니까 일단 한미동맹을 파기해야 한다, 핵무장 하려면 차라리 북한에 ‘한 핵 팔아라’고 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핵으로서 핵을 막을 수 없다”며 “우리가 핵을 갖게 되면 북한의 핵 개발을 묵인할 수밖에 없게 되고 일본, 대만도 핵무장하는 것을 반대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안 그래도 세계 최고의 원자력 발전소 밀집지역인데 세계 최고의 핵무기 밀집지역이 된다”면서 “골목골목마다 핵이 있는, 핵 사이를 누비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블랙리스트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측이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블랙리스트가 정치적 보복”이라며 “정치적 보복을 수사하는 것을 정치적 보복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받아쳤다.

아울러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인준 문제와 관련 국민의당이 ‘당론 없이 자유투표’로 정한 것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굉장히 비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말은 당론이 없다고 하지만 부결됐으면 좋겠다는 사인”이라며 “‘부결되면 결코 안되겠다’ 싶으면 찬성을 당론으로 하고 설득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그냥 내버려둔다는 얘기는 가급적이면 부결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는 것은 부결에 대한 책임은 지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표는 “김명수 후보자는 지금까지 거론되던 분들보다 더 적임자”라며 “사법부 개혁 의지가 실천적으로 검증됐고 30년 재판에서 단 한건도 편향된 판결이라고 지목된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법원내에서 굉장히 존경받고 존중받는 분”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운이 좋다, 어떻게 이런 사람을 구했는가 싶을 정도이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망가진 사법부를 바로 고칠 수 있는 의사 한명이 힘들게 구해졌는데 ‘당신이 지명했으니까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은 ‘너 잘되는 것 싫다’가 커져서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 싫다’까지 온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