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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나경원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부족 문제에 대해 교육부,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정부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시설을 기피시설로 인식하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장애인 아이들의 교육권도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다. 장애인이 엄연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장애아동과 시설에 대한 인식이 Nimby에서 Pimby로 바뀔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의 해당 발언은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논란이 이른바 ‘님비(NIMBY·지역이기주의)’ 현상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7일에도 나 의원은 SNS에 “우리 사회가 아직도 님비시설 운운하면서 장애인학교 건립을 반대하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적었다.
특히 “특수학교 설립 문제는 조희연 교육감의 접근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수수방관하지 말고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나 의원은 박 시장에 “특수학교를 건립하는 동시에 시 예산 투입 및 지역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완책을 제시하여, 강서지역 갈등 해소에 앞장서야 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재캐나다 작가 성우제(前 시사저널 기자)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1인잡지’ <닥터킴캐나다>를 통해 나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나경원씨, 장애인시설이 혐오시설인가? 웬 보완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강서구 특수학교 사태는 그냥 님비 문제가 아니다. 님비 문제라면 강서구 주민들이 강서구에 8개나 되는 장애인 시설이 그냥 들어오게 했겠냐”며 “이 문제의 핵심은, (자한당)김성태 의원이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했던 잘못된 약속”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교육감은 문제를 만든 사람도 아니고 해결할 사람도 아니다. 그는 서울시교육청이 예정했던 대로 특수학교를 짓는 사람을 뿐”이라며 “그가 법을 어겼나, 절차를 어겼나, 왜 그가 해결, 접근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박원순 시장 수수방관’ 운운한 것을 두고는 “서울시교육청과 장애인 학부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 주민과 장애인학부모 싸움을 붙인 사람이 누군가”라며 “김성태 의원에게 먼저 약속 지키고 책임지라 하고 그 다음에 조희연 교육감, 박원순 시장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순서 아닌가. 김성태가 수수방관 중인데 누구한테 나서라는건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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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출처=미디어몽구 영상 캡처> |
그는 특히 “왜 ‘특수학교를 건립하는 동시에’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보완책을 제시’해야 하느냐”며 “장애인특수학교는, 보완책과 함께 들어가야 하는 기피시설, 혐오시설인가? 이런 요청을 하는 당신이야말로 특수학교를 혐오시설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특수목적고가 들어설 때도 보완책 운운할 것인가”, “똑같이 ‘특수’ 교육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왜 유독 장애인 특수학교 건립에만 ‘보완책’ 운운하느냐”며 “내가 보기에, 나경원의 발언은 강서구 주민들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듭 “나 의원은 님비를 이야기하지만 이번 문제는 단순한 님비가 아니다”고 강조하며, “강서구 주민들은 바로 그 자리에 국립한방병원이 들어서기를 원하는 것이고, 그리 주장하고 원하는 것은 바로 김성태 의원이 그들에게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특수학교가 아니라, 그와 비슷한 다른 어떤 시설이 들어서더라도 그들은 실망하고 반대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제발 좀 강서구 특수학교 사태를 진지하게 들여다보시라”며 “이렇게 생색내기용 발언이나 할 거라면, 아예 입을 열지 마시라”고 일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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