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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국정원 엔터팀, 영화계 전반 개입…추명호, 우병우에 직접 보고”김완 기자 “국정원 ‘30억 대주겠다’…공교롭게도 국뽕영화들 30억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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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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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2  09:57:45
수정 2017.09.12  1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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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김완 한겨레21 기자는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 내부에 존재한 ‘엔터테인먼트팀’과 관련 12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에게 직접 보고한 사람은 추명호 정보보안국장”라고 말했다. 

김 기자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정원 2차장 산하에 정보보안국이 있다, 추명호 산하에 엔터팀을 두고 제작‧배급‧기획 등 영화계 전반에 개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기자는 “영화판에서 메이저 투자배급사가 4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곳에서 어떤 영화를 만드는지 파악하면 한국영화가 지금 뭐가 제작되고 있는지 다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원이 이 메이저 투자배급사를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고위임원들을 만나 지금 무슨 영화 만들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 것인지 확인했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할리우드 직배사들도 다녔다고 한다. 

김 기자는 “이명박 정부 이후 이른바 블랙리스트 좌파 감독으로 찍힌 감독들이 국내 투자에 애로가 많자 권력의 입김을 덜 타는 외국 직배사로 우회했는데 이 외국직배사도 국정원이 다녔다”고 말했다. 

또 김 기자는 “국정원이 동향 파악이나 사찰을 넘어 실제 제작을 기획했다”며 강남의 한 횟집에서 투자 제안을 받았다는 중견 영화감독의 증언을 소개했다.

그는 “국정원 직원들이 술자리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대통령 히어로물을 만들어 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더라”며 “예로 든 영화가 ‘에어포스원’이었다”고 전했다. 

   

국정원 직원이 “할리우드는 대통령이 주인공이어서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영화들이 흥행도 하고 그러는데 국내 영화인들은 이런 인식이 없다, 이런 영화를 만들면 문화로도 안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국정원 직원이 ‘흔히 말하는 애국영화, 국뽕영화를 만들면 우리가 30억 정도를 대주겠다’고 했다더라”며 “국정원도 ‘국뽕영화’를 아는 것”이라고 김 기자는 말했다. 

이에 중견 감독은 ‘그런 블록버스터도 나오면 좋죠’라고 의례적으로 답했더니 국정원 직원이 ‘30억 정도는 우리가 투자를 받아주겠다’며 거듭 액수를 얘기했다고 전했다. 

30억의 의미에 대해 김 기자는 “영화 만드는데 핵심적인 코어금액”이라며 “지금 영화 만드는데 60~70억 정도 최소 예산이 들어간다면 절반 정도를 누가 메인투자를 해줘야 나머지 금액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이 30억이 공교롭게도 최초의 국뽕영화로 얘기되는 연평해전도 1차 금액이 27억 정도였고 인천상륙작전도 두 기간에 걸쳐 30억씩 딱딱 넣어주면서 출발했다”며 “굉장히 중요한 금액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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