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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 “정은아 씨, 본인도 모르게 해고자 돼”…보복성 교체 의혹 제기파업 중 ‘생방 불참’ 의사 밝힌 후 진행자 교체돼…새노조 “반드시 원상복귀 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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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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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8  17:04:08
수정 2017.09.08  17: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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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구성원들의 총파업을 응원하고 파업 기간 중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방송인 정은아 씨가 보복성 교체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 <사진=KBS 홈페이지 캡쳐>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이하 새노조) 라디오 구역 조합원들은 성명을 내고 “공감능력이나 사람으로서의 따뜻한 마음씨라고는 없는 냉혹한 ‘진행자 당일 교체’라는 행동을 한 라디오센터 간부, 방송본부 간부들이 있었다”며 “정은아 씨가 국민들의 박수를 받은 그 순간에 이미 본인도 모르게 해고자가 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새노조는 지난 4일 “KBS 1라디오 인기 프로그램 ‘함께하는 저녁길 정은아입니다’의 MC인 방송인 정은아 씨가 파업기간 중 생방송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새노조에 따르면 정 씨는 “후배들이 결의를 해서 그렇게(파업을) 하는 상황에서 빈 책상을 보며 들어가 일하는 게 마음이 힘들다고 생각했다”면서 “(파업중인 후배들이) 힘내시고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씨는 KBS 17기 아나운서 출신. 그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또다른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영실 씨로 교체됐다.

이와 관련, 라디오구역 조합원들은 성명에서 “우리 PD들은 작년 조직개편 이후 새로 생긴 제도인 소위 피칭을 해서 새 프로그램이 통과되기까지 최소한 몇 주의 시간이 걸린다는 기본적인 관념을 갖고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함께하는 저녁길 오영실입니다’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당일에 바로 통과되는 ‘기적’같은 장면을 처음 목격했고 프로그램 신설 이유 또한 석연치 않다”며 “게다가 담당 PD와 해당 채널 PD들, 라디오 사업부 직원들 중 누구도 며칠 동안 그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라디오구역 조합원들은 “왜 정은아 씨는 오영실 씨로 즉시 교체되었는가? 오영실이 프로그램에 적합한 진행자인지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루어졌는가? 대방만 며칠 해 본 대타 PD가 새 프로그램을 피칭을 하는 것은 적법한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지금 문제를 일으킨 당신들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그저 개인에 대한 보복만을 위한 ‘새 프로그램’, 우리는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반드시 우리 손으로 원상복귀 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나운서 구역 새노조 조합원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진행자 교체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프리랜서 방송인이 직원들의 파업에 뜻을 함께한다는 것은 분명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며 “그런데 KBS를 망친 적폐 세력과 공범자들은 어떠했는가? 이런 정은아 MC의 모습을 보며 자기 반성은커녕 기다렸다는 듯이 진행자와 프로그램 제목을 바꾸는 편성 변경 공지를 버젓이 올려놓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차 속에 숨어 후배들에게 당당하게 말 한마디도 못하는 식물사장 고대영과 그의 잔당들이 하는 생각이라는 게 고작 이 수준”이라며 “그동안의 잘못을 조금이라도 씻고 싶다면,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진행자와 프로그램 제목을 원래대로 돌려놓아라. 만약 당신들이 하지 않겠다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우리가 지우고 다시 쓰겠다”고 밝혔다.

아나운서 구역 조합원들은 새 진행자인 오영실 씨를 향해 “후배 아나운서의 용기 있는 결정으로 잠시 비워 둔 자리를 다른 누구도 아닌 한솥밥을 먹었던 전직 선배 아나운서가 넙죽 받는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결정인지 묻고 싶다”며 “도리라는 것을 안다면 당연히 거부하는 것이 맞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때 공영방송에 몸담았고, KBS 아나운서라는 이름의 무게를 한번이라도 고민해 보았다면 답은 금방 나올 것”이라며 “땅에 떨어진 전직 KBS 아나운서라는 이름표가 더 지저분해지기 전에 빨리 다시 주워 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 방송인 정은아 씨(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KBS 라디오센터는 “프로그램이 차질없이 방송되도록 노력한 회사의 조처에 대해 ‘개인적 보복’이라 언급한 새노조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라디오 센터는 “회사는 정은아 씨가 생방송에 나오도록 설득하고자 시도를 계속했으며 정은아 씨는 일방적 통보(전화 2차례, 문자 1차례) 후 연락을 두절하고 스튜디오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방송 차질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진행자가 방송사의 요청에 의해 프로그램 진행을 수락할 때, 방송사가 요구하는 시간에 방송 진행에 응한다는 기본적인 신의성실의 원칙이 있다”며 “만일 진행자가 이를 어긴다면 제작자가 방송을 믿고 맡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8일 오후 5시 현재 해당 프로그램의 홈페이지에는 아직 ‘함께하는 저녁길 정은아입니다’라는 프로그램명과 정은아 씨의 사진이 그대로 게재돼 있다. KBS 홈페이지에 게재된 1라디오의 8일 편성표 상에도 ‘함께하는 저녁길 정은아입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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