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정상화와 현 경영진 퇴진을 위한 KBS와 MBC 구성원들의 총파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의 주장에 찬성하는 여론이 반대의견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파업에 나선 노조원들에게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4일 진행된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의 총파업 출정식.<사진제공=뉴시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6일 실시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업중인 KBS‧MBC 노조의 주장에 ‘매우 공감한다’는 의견이 48.7%, ‘다소 공감한다’는 의견이 17.7%로 총 66.4%의 응답자가 이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4.5%(‘전혀 공감안함’ 12.4%, ‘별로 공감안함’ 12.1%)에 그쳤다. 공감의견이 비공감 의견에 비해 40%p 이상 높은 셈. 공영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국민적인 요구가 높다는 점을 방증하는 데이터로 해석된다. ‘잘 모른다’는 의견은 9.1%였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공감한다’는 응답이 대다수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광주‧전라 지역은 76.8%(비공감 9.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은 68.4%(비공감 24.3%)로 집계됐다. 보수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공감 의견이 64.3%로 비공감 의견(26.8%)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 <자료, 그래픽=리얼미터>

연령별로도 전 연령대에서 공감의견이 비공감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는 공감의견이 79.9%(비공감 16.6%), 30대는 79.8%(15.2%)로 80%에 육박했다. 20대에서도 74.4%(비공감 19.3%)으로 70%를 넘었다. 60대 이상에서는 공감의견이 42.6%, 비공감 의견이 38.6%로 공감의견이 다소 앞서는 모습이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공감의견이 87.6%(비공감 6.6%)로 압도적이었으며 중도층에서도 67.7%의 공감의견을 나타내 비공감 의견(25.6%)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보수층에서는 비공감 의견(46.8%)이 공감의견(43.2%)를 다소 앞섰다.

리얼미터는 이날 9월 1주차 주중집계 결과도 발표했다. tbs의 의뢰로 지난 4일부터 3일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공교롭게도 원내 5당이 모두 소폭으로 동반하락세를 기록하는 현상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50.7%)은 전주대비 0.6%p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50%대의 지지율과 1위자리를 유지했다. 2위 자유한국당은 지난주보다 0.9%p 하락한 15.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른정당(6.3%)과 국민의당(6.0%)도 각각 0,2%p, 0.4%p의 지지율이 떨어졌다.

정의당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주대비 0.8%p 떨어진 5.4%를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반면 무당층(없음‧잘모름)은 지난주보다 2.7%p 증가한 14.2%로 조사됐다.

▲ <자료, 그래픽=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주중집계 대비 4.1%p 떨어진 69.0%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 측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감이 급격하게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하지만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공영방송 정상화 관련 여론조사는 지난 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 5395명에게 접촉해 최종 521명이 응답을 완료, 3.4%의 응답률을 나타냈으며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9월 1주차 주중조사의 경우에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 106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8명이 응답을 완료, 3.7%의 응답률을 나타냈으며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