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28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항공우주산업(KAI) 직원의 개인비리와 관련해 경남 사천시 KAI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사진은 이날 KAI본사 건물 로비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점수조작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린 친박계 핵심 의원의 친동생은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친동생 이양현 YTN 콘텐츠제작팀 부국장으로 드러났다. 

6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YTN은 KAI 특혜입사 의혹과 관련 이양현 부국장에 ‘대기발령’을 내렸다. 이양현 부국장은 친박계 핵심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3선‧전남 순천시)의 친동생이다. 이 부국장은 지난 6월 YTN 새 사장 공모에 응모하기도 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하성용 전 KAI 대표(66)는 2016년 이양현 부국장으로부터 조카 A씨를 채용해달라는 청탁을 직접 받고 이를 이모 KAI 경영지원본부장에게 전달했다. 

A씨는 서류전형 성적이 300등이었지만 이 본부장 등은 점수를 조작해 1차 합격자 20여명 안에 포함시켰다. 면접전형에서도 합격자 기준에 미달했지만 또 다시 순서가 바뀌면서 10명 미만인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검찰은 이양현 부국장이 연루된 채용비리가 또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양현 부국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형(이정현 의원) 지역구 유권자의 부탁을 받고 KAI 관계자에게 잘 봐달라는 말을 했을 뿐이고 그 후 지원자가 합격했는지는 확인도 안 했다”면서 “조카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았으며,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처벌받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하 전 대표가 공중파 방송국 고위간부의 “아들을 KAI에 입사시켜달라”는 채용 청탁을 직접 받고 이를 이 본부장에게 전달해 시행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이 점수조작 등 부정한 방법으로 전 공군참모총장의 공관병, KAI가 있는 사천시 공직자의 아들 등 10여명이 입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보수의 민낯이다”(157*****), “이정현 형제 장난 아니네”(bleu******), “북의 세습왕조와 똑같은 자기들만의 왕국놀이 했네”(tha******), “모든 관공서 조사하면 모두 이럴 거라고 본다. 수많은 우리의 아이들이 공부하랴 자격증 따랴 취직하려고 해도 애비 잘 만난 X들 때문에 인재가 빛을 못 보네”(juin****), “니들만 살기 좋은 세상 만들었구나”(jy32****), “나라에 탐관오리들이 득실득실하구나”(lcy3****), “대기업 다 조사해봐. 전관예우나 친인척 백으로 다니고 있는 사람들 많으니까”(cezp****), “이러니 흙수저들에게는 헬조선”(콘**), “지난 9년간 공공기관 채용 전수조사하라”(pau*****)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