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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만난 고영주…우원식 “공영방송 장악 시절 습관 남았나”“공영방송 정상화 반대정당과 무슨 대화 나눴는지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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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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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1  13:05:53
수정 2017.09.01  1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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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의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났다는 보도와 관련,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아직도 여당과 공영방송 장악에 몰두하던 시절 몸에 밴 습관이 그대로 남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1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중인 우원식 원내대표.<사진제공=뉴시스>

우 원내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는 사람을 공영방송을 관리‧감독할 막중한 권한을 언제까지 맡겨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한겨레> 전날 “정우택 원내대표가 고영주 이사장과 8월 30일 따로 만난 사실이 드러났다”며 “오는 9월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노조) 총파업 돌입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우택 대표와 고영주 이사장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호텔 일식집에서 만나 문화방송과 방문진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정 대표는 ‘방문진에 (사퇴)압력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들어보고 싶고, MBC가 9월 4일 파업에 들어간다는 애기가 있는데 지금의 동향, 상황을 들어보려고 만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내용과 관련, 우 원내대표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반대하는 정당과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더 이상 언론 적폐 부역자들이 공영방송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두고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공영방송은 국민의 품에, 마이크와 카메라를 언론인 손에 돌려줘야 한다”며 “새 정부와 민주당은 비열하고 불법적인 각종 부당 노동행위와 불법 해고로 현장에서 쫓겨나고, 침묵을 강요당하고 거리로 내몰린 모든 공영방송 언론인들의 간절함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두 사람의 만남은 부적절한 만남”이라며 “방송법 5조의 ‘방송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민주적 기본질서를 존중하여야 한다. 국민의 화합과 민주적 여론형성에 이바지해야 한다’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고영주 이사장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고영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은 무슨 거래가 있었는지 국민 앞에 고백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더 이상 공범자들에 의해 방송의 미래를 망치는 것을 묵과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고 이사장과 정 원내대표는 만남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사적인 만남’이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고 이사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정우택 대표와는 경기고 동문이라서 사적으로 만났을 뿐, 엠비시 이야기는 스쳐 지나가는 일부였다”고 밝혔다. 다만, <한겨레>는 “(고 이사장이) 사퇴압박을 언급했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는 1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사적으로 만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겨레에 보도된 것이) 맞다”면서도 “더 자세하게 얘기할 순 없다. 내가 얘기할 수 있는 만큼은 이미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국회에서 영화 '공범자들'의 시사회를 열었다. 상영 전 김연국 MBC 노조위원장과 성재호 KBS 새 노조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최승호 감독 등이 '김장겸-고대영 물러가라'를 외치며 MBC, KBS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며 “집권여당이 국회에서 공영방송 사장의 중도퇴진을 외치는 것이야말로 언론장악을 위한 의도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우원식 원내대표는 ‘공영방송이 제자리로 돌아가서 권력에 의해 압력을 받지 않고, 공영방송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정당한 법과 절차에 따라 임명된, 임기가 보장된 MBC와 KBS 사장을 몰아내고 자신들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히려는 것이야말로 공영 방송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것이 아닌지 여당에 되묻고 싶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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