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근혜 정부시절 청와대 문건들이 공개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정문서 국가경영에 대한 문서가 아니고 도둑들의 문서였다. 범죄문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21일 오전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국정(문건)이야 보호돼야 하지만 국정을 빙자한 범죄행위고 삼성 지원(의혹)이라든지 등등 이런 것들은 보호할 가치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발견된 문건과 관련, 브리핑을 하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사진제공=뉴시스>

또한, “도둑들의 잔치가 들켜서 그것을 왜 공개하느냐고 하지만 국민들이 나라의 주인인데 그런 것이야 당연히 알리고 진상규명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니 주인에게 당연히 보여줘야 하고 특히 주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범죄 행위 증거들이야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 생떼라고 생각한다. 자유한국당”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추경안’이 공무원 증원을 반대하는 야당의 반대로 국회를 표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시장은 “성남에서 시정하면서 끊임없이 겪었던 일이라 별로 놀랍지 않다”며 “이번 대선에서 경선 준비하면서도 이렇게 할 것을 예상했다. 당연히 협조 안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협조 안 할 때 어떻게 할 것이냐는 나름의 생각도 해봤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 입법이 없는 상태에서 시행령을 자기 마음대로 만들어서 온갖 통치 행위를 했는데 그건 나쁘게 한 것이고 대통령, 행정부가 갖고있는 행정입법권, 대통령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참으로 많다. 거기에 일단 집중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자유한국당이 대화조차도 거부하고 비협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성남에서 이미 한번 겪었던 일”이라며 “예산 심의 자체를 아예 거부해서 준예산으로 가본 일도 있다. 다수당이 거부하니 예산이 통째로 없었던 거다. 어떡하나. 시민들에게 협조 구하고 정보를 다 알렸더니 자기들이 후다닥, 비난이 비등하니 해결을 스스로 해내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이 시장은 자신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입각을 내심 기대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혹시 (청와대에서) 전화 같은 건 안 왔느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전화하지 마시라고 미리 말씀드렸다”며 “대선 때 저는 임명직이나 이런 것 보다는 현장에 있고싶다, 더구나 저는 지방행정을 담당하는 사람이고 굳이 표현하자면 제 못을 개척하고 싶다고 미리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차기 서울시장 출마여부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대외적으로 공표되겠지만 이미 마음의 결정을 거의 한 상태”라며 “국민이 원하는 길을 가야겠다 생각한다”라고 말해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