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세계일보 인터넷판 캡처>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의 2011년 ‘SNS 장악 보고서’에 대해 19일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당시 정무수석 라인을 통해서 보고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 전 원내대표는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국정원이 최고통치권자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보고서를 고생해서 만들 리가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또 문건에 ‘우상호, 좌익진영의 대선 겨냥 물밑 움직임에 촉각’ 등 자신이 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 전 원내대표는 “도청을 한 것인지, 분명히 사찰한 것이 맞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선거 끝나고 출입했던 기자들과 그런 취지의 말을 한 시간 정도 나눴다”며 또 “저와 뜻을 같이 하는 정치인 그룹에서 그런 얘기를 나눴다”고 발언의 출처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 전 원내대표는 “이게 도청을 한 것인지, 지나가다가 한마디 한 것을 전해 듣고 적었다면 그럴 수 있는데 상당히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며 “분명히 사찰한 것이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건은 가볍게 요약돼 있지만 제가 20~30분 정도 한 내용들이 잘 정리돼 있다”며 “,지금도 의아하다, 기자들이 국정원 직원에게 보고할 리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우 전 원내대표는 “다른 문건을 쭉 보면 국정원이 아니고 선거기획사 같다”며 “정권을 대신해 선거 전략을 기획하고 분석했다, 명백한 국내 정치 개입으로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국민 세금을 쓰면서 당시 정부·여당의 선거전략을 조언했다는 점에서 있을 수 없는 정치게이트이고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시 누가 저런 문건을 작성을 했고, 누가 보고를 받았고, 어떻게 활용했는지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의 국정원 심리전단 업무를 뛰어넘는 것이라며 그는 “국내 정치파트 담당자들이 작성해 국정원 내부에도 보고하고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문건의 형태를 보면 당시 여당(현 자유한국당)도 참고했다고 봐야 한다”며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다,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