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문건 공개를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19일 “전형적인 자해공갈단 수법”이라고 받아쳤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남기지도 않은 문건을 조작했다면 정치보복일지 모르지만 자기들이 문건을 남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자기들이 정치적 자해를 한 것”이라며 “스스로 자해를 해 놓고 당신이 차로 나를 치었다고 뒤집어 씌우는 것”이라고 비유해 힐난했다. 

또 노 원내대표는 “대통령기록물법은 실제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거나 사생활에 관련된 직접적인 내용이 있어 공개가 힘들 경우 공개하지 않는 절차를 밟는 것”이라고 법의 기본 취지를 설명했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16조는 “대통령기록물은 공개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돼 있다. 7조에서도 “대통령기록물을 철저하게 수집·관리하고, 충분히 공개·활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청와대에서 발견된 문건들에 대해 노 의원은 “기본적으로 메모는 기록물이 아니다”며 “기록물은 대개 결재를 맡은 문서를 얘기하는데 기록물이 아닌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록물이라 하더라도 지정기록물이 아니기에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라 공개하는 게 원칙”이라며 “공개 방식도 원본만 공개하지 않는다면 사본은 검찰에 넘기는 것은 다 법에 따른 절차”라고 말했다. 

재판 증거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회계장부, 은행예금 통장 등은 그 자체가 증거지만 상황을 기록한 문서는 직접 증거가 되려면 문서 작성자의 진술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기획비서관이 내가 작성한 게 있다고 얘기했기에 충분히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사업을 둘러싼 방산비리 수사와 관련 노 의원은 “방산비리 문제는 현 정부가 처음 꺼낸 것이 아니다”며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얘기됐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항상 얘기됐는데 정권 차원에서 은폐하거나 비리에 가담하지 않는 이상 일이 이렇게까지 올 수는 없었다”며 “(박근혜정권이) 방산비리와 협치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방산비리와 협력하면서 나라를 통치한 것”이라며 “방산비리 파헤치니까 밥 먹으러 안 간다고 하는 것”이라고 청와대 오찬 불참을 고수하고 있는 홍준표 대표에 일침을 날렸다. 

한편 처지 곤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침대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국가적으로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침대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는 안될 것 같다”며 “화재로 처리하면 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노 원내대표는 “태워버리면 된다, 누가 가져가겠냐”며 “괜히 또 이상한 사람들이 가져가 고가에 주고받을 수 있다, 화재로 처리하자”고 밝혔다. ‘화재’ 발언은 ‘박근혜 침대가 화제가 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한 노회찬 원내대표식의 호응 용어이다.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