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쟁 업체 제품을 비방하는 마케팅을 한 혐의로 대만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지 버릇 개 못 준다”, “상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5일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공평교역위원회(FTC)는 삼성전자 대만법인이 학생들을 고용해 인터넷 등 온라인 상에서 삼성 신제품을 추천하고 대만 HTC에 대한 비방글을 남기는 방법으로 제품을 홍보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HTC가 성명에서 “경쟁 업체의 악의적인 공격 행위가 실망스럽다”며 유감을 표시했다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공정거래법상 부당광고나 영업비방 등의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대만법인에 혐의가 적용될 경우, 삼성전자 대만법인과 협력업체는 최고 2천500만 대만달러(약 9억3천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성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지. 마치 삼성이 해외에서 핍박이라도 받는 양 이미 물타기 기사 나왔더만”(빠른***),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노들**),

“지 버릇 개 못 준다고.. 한국에서 댓글 알바하더니.. 대만 가서도 그랬냐?? 하긴 대만에서만 그랬겠냐만은.”(냉*), “상도없는 삼성. 타사제품 비난보다 자사제품 좋은 점 광고하는 것 상도이다.”(su*****) 등의 댓글들이 잇따랐다.

<연합>은 업계에서는 최근 휴대전화, 반도체, 가전 등 다양한 부문에 걸친 삼성전자와 대만 기업 간 경쟁 격화로 반(反) 삼성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대만 당국이 ‘삼성 때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대만법인은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방식의 마케팅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대만법인은 지난 1월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Y 듀오스’ 제품의 기능에 대해 과장 홍보한 혐의로 30만 대만달러 (약 1천1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