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신임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국정원 적폐청산TF가 13개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확정하자 “그 자체가 정치관여”라고 주장하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 대표는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에서 엄격하게 금지된 정치관여를 스스로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걱정스럽고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에도 “국정원에서 과거에 있었던 모든 사건을 재조사하겠다는데 내가 그걸 보면서 어처구니없다는 걸 느꼈다”면서 “마치 국정원이 TF를 통해 과거 사건을 전부 거꾸로 미화하고 조작하려는 그런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오늘(12일)도 아침 보도를 보니 검찰에 수사 자료를 요청했다는데, 도대체 나는 검찰을 사후 통제하고 감독하는 게 국정원이란 걸 이 정부 들어와서 처음 봤다”며 “검찰에서 여태 수사한 관련 자료를 내놔라, 검찰 수사를 재조사한다는 건데 국정원엔 그런 기능이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정해구 국정원 개혁발전위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후통제하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며 “검찰은 검찰 일을 하는 것이고 국정원은 국정원 일을 하는 것이다.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런가하면 전우용 역사학자는 SNS를 통해 “혹시 홍준표씨가 했던 ‘봉하 사저는 아방궁’이라는 말도 ‘논두렁 시계’처럼 국정원과 관련있는 건가요?”라며 “청소하겠다는 사람 극구 말리는 건, 쓰레기더미 안에 뭔가를 숨겨뒀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