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제보 조작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검찰이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9일 오전 이준서(39)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씨(38)의 남동생 이모씨(37)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이날 오전 10시14분경 “혐의가 인정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지난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한 이후 7일 네번째로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9시간에 걸쳐 이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씨의 대질신문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국민의당 최고위원이었던 이준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제보조작건이 대선공작으로 확대될 수 있는 포인트”라며 “심각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7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간접정범의 법리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5월 5일 국민의당이 발표하고 나서 5월 9일까지 전국의 모든 방송과 신문과 모든 매체, 심지어 선거가 이루어지는 모든 선거 장소의 유세차마다 이 조작된 증거를 그대로 써먹었다”며 “모든 패널들, 토론자들, 모든 유세원들이 대대적으로 했다”고 되짚었다.

박 의원은 “진실이라고 믿고 한 것이면 처벌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유미씨는 조작된 것을 알고 있고 이준서씨도 알고 있을 개연성이 높아지는 상태로 지금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진실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알릴 의무가 있는데 그것을 내버려두고 가만있었다, 진실하다는 것을 밝힐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인 건 아니기에 간접정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 당시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총괄했던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8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 결과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날 것이라며 당 진상조사 결과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