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7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정식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추경과 정부조직법 심의 불참을 선언하고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명분 없는 ‘국회파업’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표 의원은 4일 SNS를 통해 “경제난 취업난 긴급 수혈 위한 추경과 새 정부 출범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의조차 거부하는 건 유례를 찾기 힘든 폭거요 민심 배반이며 자신들이 그토록 소리 높여 주장한 무노동무임금 원칙에도 반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힘없고 약하고 억울함 호소하는 시민들과 노동자들의 파업과 시위에는 엄단과 강경대응 외치던 분들이 국회 파업하고 시위 몽니 국정 발목잡기 하냐”며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떼쓰고 투쟁하고 농성하지 마시고)국회 상임위 열고 국회 안에서 주장과 의견과 협상과 토론으로 ‘정치’하시라”고 일갈했다.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는 “파업은 힘없는 국민들이 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새로운 보수를 자칭하는 바른정당까지 파업하시면. 새로운 보수라던 바른정당은 믿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는 극우보수인가요?”라고 개탄했다.

앞서 자한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 보이콧은)지난번 원내대표 간 약속이 파기된 것이고 문재인 정부가 돼선 안 될 장관 중 교육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야당으로서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바른정당도 입장을 같이 해서 안보 관련 상임위를 제외한 상임위를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인사청문회는 예정대로 하겠다”면서도 “송영무‧조대엽 후보자의 임명을 보며 또 다른 결정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김상곤 후보자를 임명하면서 인사청문회 제도가 무력화되고, 야당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회 의사일정에 참여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위중한 시기를 맞아 국회 정보위, 외통위, 국방위는 즉시 소집해 현안을 다룰 것”이라며 “그 이외의 상임위에는 일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