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인 김성호 전 의원이 3일 국민의당 '제보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성호 전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55)은 국민의당이 조작됐다고 밝힌 제보에 대해 3일 “대선캠프의 공식 통로를 통해 받았다”고 말했다. 

김성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46분경 검찰에 출두하면서 “이 자료는 김인원 전 부단장이나 이준서로부터 받은 게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나는 이준서와 이유미를 모른다”며 “자료는 당의 공식 통로를 통해 받았다”고 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관여·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안철수 후보(전 대표)가 바보냐 어린애냐”며 “조작 사실을 알았다면 기자회견을 하도록 허용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부인했다. 

김 전 의원은 “내가 아는 안철수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서 가장 양심적이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정치인”이라며 “한번 믿어보라”고 말했다. 

부실 검증 논란에 대해 김 전 의원은 “공명선거추진단내에서는 최선의 검증을 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했다”며 “오늘 내가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국민의당은 이번 제보 조작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실한 검증도 공모 아닌가’라는 질문에 김 전 의원은 “공명선거추진단내에서 부실하게 한 적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김성호 전 수석부단장은 5월5일 최초 제보 공개 당시 “국민의당에서 직접 통화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국민의 당에서 직접 통화했다”고 답했다.

그는 “본인이 이 내용에 대해서 ‘언론에 보도해도 좋다. 단 음성을 편집해서 자신의 목소리가 특정되지 않게 해 달라’ 그 부분만 부탁했다”면서 변조하기 전 원본 파일을 확인한 것처럼 말했다.

김 전 부단장은 “본인이 문준용씨와는 2년 정도 유학을 하면서 별별 이야기를 다 들었다, 자기가 들은 것의 1/10 정도 밖에 안 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진실을 규명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었다.

한편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이날 이유미씨 단독범행으로 최종 결론 내리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주 의원은 24일 최초 자백을 들은 후 다음날인 25일 밤늦게 김성호 수석부단장, 김인원 부단장, 이준서 전 최고위원, 이유미씨 등 5자 회동을 통해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와 상황 확인했다”며 “당시 이유미씨를 제외한 참석자들은 이날 이 모임 전후로 증거 조작을 최초로 인지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단장은 관련자 13명을 서면 또는 대면조사했다며 “안철수, 박지원 전 대표는 조작에 관여하였거나, 조작을 인지했다고 보이는 어떤 증거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검증에 실패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조직적으로 없는 증거를 조작할 만큼 미숙하거나 파렴치한 정당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