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민생’을 언급한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를 향해 돌직구를 던졌다.

이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에 대한 공개질의문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이 시장은 “대표 취임 일성으로 민생 민심 말씀하시는데 진심이신가요?”라며 “성남시의회에서 고교 신입생 교복지원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시의원들에 의해 세번째 좌절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혜훈 대표는 지난 26일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진영에 매몰되어 사사건건 반대하는 발목 잡는 정치하지 않겠다”며 “반대할 때는 반대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정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민생문제와 정쟁의 사안을 가급적이면 연계시키는 것을 최소화하자는 원칙을 정하자고 원내 지도부와 함께 협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힘겨운 살림에 고등학교 무상교육은 못해줄망정, 겨우 교복 지원하겠다는 걸 귀 당 소속 시의원이 막았는데, 이것이야말로 정쟁을 위해 민생을 버리는 것 아니냐”며 “입은 서민민생 외치면서 발은 서민을 걷어차고 있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 지난 26일 바른정당 당 대표에 선출된 이혜훈 대표.<사진제공=뉴시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이혜훈 대표님 말씀이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성남시의회 소속 시의원님부터 챙겨보시기 바란다”고 충고하며 ‘바른정당, 민생-정쟁 연계 최소화…“민심만 보고 간다”’는 제하의 <파이낸셜뉴스> 기사를 링크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고교 무상교복, 야당 반대로 세번째 부결..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시의원님들의 반대로 고교무상교복이 세번째로 삭감됐다”며 “증세한 것도 아니고 있는 예산 아껴 교복 좀 지원하려는데 반대가 극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도 쉽게 된 일은 없었고, 시민의 힘으로 돌파해 왔다”며 “관심 가지고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