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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매춘부”日 외교관 망언에 여가위원들 “역사왜곡 분노”국내서 비난여론 들불…당사자 부인했지만 현지매체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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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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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9  14:46:01
수정 2017.06.29  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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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즈카 다카시 미국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망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발언 당사자는 부인하고 나섰지만 그와 인터뷰를 진행한 매체가 녹취록을 공개해 오히려 파문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 <사진='리포터 뉴스페이퍼' 홈페이지 캡쳐>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의원들은 29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는 전시 성폭력 문제이며 중대한 인권침해 사안이라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망언을 반복하는 일본 관료의 작태를 규탄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이번 망언은 일본 측이 12.28 위안부 합의를 통해 표명한 '피해자의 고통과 희생을 인지하고 사과한다'는 입장이 거짓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따져물으며 “일본정부가 지속적인 망언으로 피해자의 상처를 짓밟고 역사를 왜곡하는 것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정부를 향해 “이번 망언이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밝혀야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상처를 입히는 발언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위안부 합의는 국민 대다수와 피해자들이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사죄 없이는 일본군 ‘위안부’피해 역사를 해결할 수 없음을 강력히 주장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의 한인언론 <뉴스앤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시노즈카 총영사는 지난 23일 지역언론 <리포터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 여성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그 여성들은 사례를 받은 매춘부들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30일 조지아 주 브룩헤이븐 시에서 예정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었다.

이와 관련,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그 동안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망언으로 피해자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 공분을 샀지만, 이번 일본 총영사의 망언은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며 “美하원 외교위원장도 일본 총영사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가 역사를 직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이번 총영사의 발언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면, 일본 정부는 즉각적이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이 주변국들의 영토를 침탈하고 인권을 유린했던 역사가 단순히 과거 역사로 남아있지 않고 지금도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27일 성명을 내고 “피해자들에게 씻지 못할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대협은 “일본정부는 이미 발표된 구 일본군 문서들을 포함해 연합군 문서들, 피해자와 당시 병사들의 증언 등을 통해 입증된 일본군성노예 제도로서의 범죄를 부정하고 일본정부가 응당히 져야 할 역사적이고 법적인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희생자들에 대한 망언으로 2차, 3차 가해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정부는 이와 같은 범죄행위와 소녀상 건립 방해공작을 당장 중단하라”며 “그리고 공인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에 근거한 망언에 대해 발언을 금지시키고,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반박하라”고 요구했다.

외교부 “매우 부적절한 발언”…中정부도 “역사 왜곡 시도”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고위 외교관이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이라며 “위안부 문제가 전시 성폭력 행위로서 중대한 인권침해 사안이라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에 반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논평했다.

   
▲ 지난 28일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집회'.<사진제공=뉴시스>

중국정부도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이번 사안은 일부 일본인들이 역사를 직시하지 않고 오히려 왜곡하거나 부인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국제사회는 이런 발언이 일본 정부 관계자의 입에서 나온 사실을 고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난여론이 들불처럼 번진 것을 의식한 탓일까. 시노즈카 총영사는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연합뉴스>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시노즈카 총영사는 애틀랜타 WABE방송에서 “<리포터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이 돈을 받은 매춘부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리포터 뉴스페이퍼>가 시노즈카 총영사와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고 나섰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시노즈카 총영사는 “1990년대, 2000년대에 나온 일본정부, 심지어 한국정부의 다른 연구에서도 20만명이라는 숫자와 성노예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을 공개한 다이애나 백비 기자는 해당 기사에서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이 시노즈카 총영사로부터 들었다는 발언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기사에 따르면 언스트 시장은 “처음 만났을 때 그(시노즈카 총영사)가 (위안부)여성들 중 일부는 매춘부들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국제적인 망신을 자처 했어 바보! 역사에 무지하면 결국 이렇게 국민이 바보가 된다 라는 것을 총영사가 너무나 잘 보여줬어”라는 글을 남겼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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