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문재인 대통령 아들 의혹 증거 조작 사건과 관련 27일 “특검으로 가서 국민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우리 당원에 의해 조작됐다고 하면 그것도 잘못이지만 문준용씨의 모든 채용비리 자체가 어떻게 됐는가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가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역공했다. 

대선 나흘 전인 5월5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에서 해당 녹음파일을 전격 발표한 것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내가 전혀 보고한 사실이 없다, 그 내용도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도 보고를 받지 않았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공명선거지원단장이나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이나 상임선대위원장인 저에게 특별한 보고가 없었다면 안철수 후보에게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우리 당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만 이 모든 것은 특검으로 풀어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특검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가능성이 없을 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 원내대표는 “지금 명백히 드러난 것은 명백증거를 조작해 채용비리가 있는 것인냥 뒤집어씌운 혐의”라며 “이게 특검 할 필요가 뭐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는 내버려둬도 잘 할 것 같다”며 “오히려 국민의당이 공당이라면 스스로 제대로 조사해서 누가 더 연루됐는지 안철수 후보는 알았는지 몰랐는지 스스로 조사해서 국민들에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특검하자는 얘기는 저쪽도 여전히 의혹이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대선불복”이라고 주장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SNS에서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신 분인데 충격이 크신지 무리수를 두시네요”라며 “이 정도 물타기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특검을 안 해도 정치적 비중이 낮은 두 사람이 모든 일을 계획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곧 윗선이 누구인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박지원 의원은 공식 사과부터 하는 게 먼저”라고 반박했다. 

또 김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가 몰랐을 거라는 대변도 부적절하다”며 “안 후보 최측근에 의한 공작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5일전이고 당시는 사전투표일이었다”며 “국민 앞에 직접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