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K 주가 조작 사건'으로 만기 출소한 김경준씨가 강제추방됐다. 지난 3월 2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BBK 주가 조작’ 김경준 씨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기획입국’을 제안한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라고 주장,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SNS상에서는 ‘BBK 사건’ 전면 재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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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이재화 변호사는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BBK 및 기획입국 재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BBK와 관련해 ‘주어없다’며 진실을 은폐한 사람은 멀쩡한데, 진실을 밝히려 한 사람은 징역 살고 정치생명까지 끊겼다”며 “벌 주는 것도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도, 모두 사람이 할 일이다. ‘천벌’을 바랄 필요가 없어야, 정의로운 시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BBK 재수사는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며 “거짓을 거짓으로 되갚는 게 ‘보복’이다. 거짓을 진실로 바로잡는 건, ‘정의’”라고 강조했다.

김경준 씨는 트위터를 통해 당시 ‘BBK’ 수사 검사인 김기동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을 정조준했다. 그는 “김경준을 회유 협박 한 검사 한명숙 총리 사건도 조작 거기에다 우병우 라인 그의 이름은 김기동 (검사라는 놈)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BK 사건을 수사 하려면, BBK 검사들(김기동,김후곤,장영섭,최성환,박철웅,박광배,김양수,김형석)을 먼저 파면시켜야 한다”며 “그들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수사를 막을 것이다. 또 사건 조작으로 고공승진 할 수 없음을 타 검사들에게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나라를 수렁에 빠트린 ‘이명박근혜’ 정권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정치검사들이 부역자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김기동 검사는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차은택의 법조 조력자가 김기동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노 전 부장은 “차은택의 법조 조력자가 김기동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김기동을 소개시켜준 사람이 우병우라는 얘기를 고영태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