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자유한국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발언 중인 정우택 원내대표.<사진제공=뉴시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새 정부 출범 한달 반 동안 자유한국당의 의정 활동에 대해 23일 “정권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운영위원장도 넘겨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회가 정권교체가 안 돼 있는 틈을 타서 문재인 정부 전체를 틀어막아보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권 때는 3번의 추경을 우리가 다 도왔다”며 “첫번째 추경은 그 정권의 성격과 맞닿아 있는데 제출한 지 5일만에 상정해서 19일만에 통과시켰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정부조직법도 6일 만에 상정해서 토론했다”고 했다. 

반면 “지금은 추경 내놓은 지 17일 됐고 정부 조직법 내놓은 지 15일 됐다”며 “자유한국당은 모든 것이 안 된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인정하기 싫고 정권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며 대선불복으로 봤다. 

우 원내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위원장이라는 분이 막말하고 대통령에게 욕하는 것을 보면 이 정권을 인정하기 싫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국회는 아직 정권교체가 안되어 있다”며 “운영위원장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위원장은 국회 협치의 상징이고 국회 운영 전반에 책임이 있다”며 “안정적으로 끌어가야 하기에 여당 대표가 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는데 안 내놓고 있다”고 정우택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권 바뀌어 야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한 적이 2번 있는데 어차피 끝나는 기간으로 잠깐이었다’며 “이번에는 1년이나 남았기에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가 그런 관례를 쌓아왔고 (정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은 집권여당에서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다”며 “조금 더 상식적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한편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혼인무효소송 판결문 입수 과정 논란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내부적으로 여러 조사를 하고 있고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판결문이 두 가지 버전이 있다”며 “민사재판일 경우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어 개인 정보와 관련된 부분은 지우고 나오는데 그대로 공개된 버전이 있다”고 위법성을 지적했다. 

그는 “조사를 해서 문제가 드러나면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