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비난 문자가 쏟아진다고 언론을 이용해 유권자 국민을 비난하는 비겁한 정치는 하지 말자”고 말했다. 

표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불거진 ‘항의 문자’ 논란과 관련 “문자는 정치인과 유권자인 국민 모두에게 새로운 정치 수단”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표 의원은 “정치인은 주민께 수시로 문자를 보내며 홍보한다”며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정치적 언행을 한 정치인에게 보내는 국민의 문자를 받을 의무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은 “심지어 불법적인 방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라는 의심을 받는 무차별적 문자 발송 등을 일삼는다”고 꼬집었다. 

표 의원은 “저도 수만 건 받아봤고 문자 보낸 분들을 성향별로 분류해서 그 전화번호들을 정치자산으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발상의 전환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표 의원은 “누워서 뱉은 침은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자 보낸 국민 고소 등 법적 조치를 한다면 저도 제게 욕설‧협박‧문자를 보낸 자유한국당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동일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 및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표 의원은 “저는 욕설, 협박 등 폭력적 문자에 반대한다”며 “결단코, 어떤 정치인, 어떤 정당 지지하든, 상대방에게 욕설이나 협박의 방식으로 보내는 문자는 전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차분하고 사실과 의견을 담아 보내는 내용이 관심과 생각, 공감과 변화를 이끈다”며 “부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우리 함께 깨끗한 소통문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유한국당(법률자문위원장 최교일 의원)은 지난 7일, 12일, 15일 세차례에 걸쳐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문자폭탄 153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자당 의원들이 유권자인 국민들로부터 받은 항의 문자메시지 중 욕설 등이 담긴 내용을 추려냈으며 발신자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공무집행방해죄, 형법상 협박죄 등을 적용했다.

국민의당도 5일 김인원 전 서울북부지검 형사부장을 단장으로 ‘문자피해대책 TF’를 꾸려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