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인 이철우(오른쪽) 총괄선거대책본부장과 김정재 원내대변인이 지난 4월1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홍준표 후보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를 대리 등록하기 위해 신청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의 “조국 조지는 날” 문자 논란에 대해 21일 “인사청문회 국면을 너무 정략적‧정치적으로 상처내기를 목표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국민들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는 일인지 스스로 묻게 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장에서 “안경환 건 계속요. 집요하게. 오늘은 그냥 조국 조지면서 떠드는 날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자신의 보좌관에게 보냈다. 

김 의원은 또 “문정인 무슬림인지, 반미 생각을 가진 사람이 특보라니”라며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를 겨냥해 비속어를 써가며 비난하는 문자도 보냈다. 김 원내대변인이 문자를 전송하는 모습이 사진 기자들에 의해 포착됐다. 

▲ <사진출처=MBN 화면캡처>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이날 오후 야3당은 여당없이 단독으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국회 출석을 의결하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불참하려 했던 여당이 방침을 바꿔 참석하자 여야간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낯 뜨거운 상황이 연출됐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늦게 와서 뭐하는 거야. 발언하고 있는데 뭐하는 거야”라며 고성을 지르며 탁자를 내리치는 등 갈등이 계속됐고 결국 여당 운영위원들은 전원 퇴장했다. 

인사배체 5대 원칙 등 검증 문제와 관련 노 원내대표는 “야당이 이런 문제에 엄격하게 임하는 것은 당연히 제 할 일이지만 정도 이상으로 문제를 부풀려 일처리 자체를 가로 막는 것은 국민들에게 환영받을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노 원내대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대통령 공약을 정책으로 바꾸는 준비를 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그 과정에서 야당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노력은 거의 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정작 국민들에게 도움 되는 일은 안하고 꼬투리 잡고 발목 잡는데 온 당력을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야3당의 운영위원회 소집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의사일정은 여야 합의하에 진행돼야 한다”며 “얼마 전에 다른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없이 민주당 상임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정했다고 그 상임위를 파행시키고 다른 상임위도 다 연동해서 거부하는 일을 한 사람들이 자유한국당 분들”이라고 최근 일을 상기시켰다. 

노 원내대표는 “그런데 이제와서 여야 합의없이 의사일정을 밀어붙이고 있으니까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의 ‘조국 조지는 날’ 문자에 대해 SNS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는 “적폐 공범 우병우는 국민이 현상금 걸어도 못 본 척 옹위하던 자들이 임명장 잉크도 채 안 마른 조국을 조지겠다며 깽판이다”며 “국민이 아직 만만한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유한국당의 내부 지령이다. 나라 걱정은 아예 없고, 반대파면 무조건 계속, 집요하게 조지~자는 분들”이라며 “정치전쟁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네티즌 ‘Ros*****’은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그리고 분명히 아이들의 엄마일텐데 말의 수준이 너무 어이가 없네요”라고 말했고 ‘jwk******’는 “홍준표 따라하나요? 국민들이 ‘김정재 조지는 날’ 이러면서 카톡이나 문자 주고받는다고 상상해 보세요”라고 일갈했다. 

이외 “같은 여성으로서 창피하고 민망합니다”(hap*******), “무슨 양아치 패거리도 아니고.. 한마디로 천박하다”(jsc****), “세금 아까워 못 참겠다, 자비로 활동하게 하든지 조기총선 하자”(fee*****), “자유망국당, 조국 조지는 날 어쩌구 하면서 문자질하는 거 실화냐”(twr****), “돼지발정제 대선 후보 당 의원들의 언어 수준이 남‧여 의원을 불문하고 모두 천박 저급한 것은 특별 과외라도 하나봅니다”(sy****)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 <사진출처=SBS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