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이채익 국회의원은 4월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원전정책 공약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채익(울산 남구갑)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참고인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막말 고성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회 시간에 참고인들을 향해 “전부다 어용 교수, 어용 NGO 단체다”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이날 청문회에는 송선태 5‧18 기념재단 전 상임이사, 김종철 연세대 교수, 이준일 고려대 교수, 이헌환 아주대 교수, 이경환 변호사, 고 백남기씨의 장녀 백도라지씨 등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잠시 회의 중단 중에 청문회장에 들어온 이 의원은 참고인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어디 이 엄중한 자리에 나와서 헛한 얘기 하려고 앉아 있고”라며 “피해 받은 사람은 회유와 협박에 겁을 내서 못 오고 이렇게 해서 무슨 청문회가 되는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의원은 “집권여당이 돼도 그때(야당 시절)를 반추해봐야 한다”며 “자기들 야당 할 때는 특정인을 하나 갖고 물고 흔들고 해서 낙마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TV, 신문 다 보라”며 “중립성,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있으면 과연 몇 프로나 되는지”라고 고함쳤다. 

이에 참고인석에 앉아 있던 김종철 교수가 “말 조심하라. 무슨 어용이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내가 김종철 참고인에게 얘기 안했다”고 맞받은 뒤 “회의 하라니까 자료를 요구해도 안 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이수 후보자에게 질의하는 중에도 갑자기 버럭하며 고함을 질렀다. 

이 의원은 5.18 당시 버스 회사 운전수였던 배용주씨 호칭과 관련 “어제 후보자가 계속 배용주씨라고 얘기 안하고 배용주라고 얘기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가 “제가 정확하게 어떤 것을..”이라고 말을 흐리자 이 의원은 “후보자는 자기가 한 얘기가 좀만 뭐하면 모른다, 기억이 없다고 한다”며 “어떻게 그렇게 명석한 분이 그것을 모르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배용주라고 불렀을 수도 있고 배용주씨라고...”라고 답변을 이어가려 하자 이 의원은 “그러니까”라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의원은 “그러니까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며 “어제 배용주라고 얘기를 계속 하는 것을 듣고 자식들이 밤새 잠 한숨 못 잤다, 본인은 사죄가 됐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는 ‘행동하는 양심’을 아느냐”며 “나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을 참으로 마음 깊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행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후보자는 지금까지 승승장구, 탄탄대로 권력의 길을 좇았다. 그렇기 때문에 말은 소수자 권익을 얘기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참고인들에게 고함치는 이 의원의 모습은 유튜브 영상, SNS 등을 통해 확산됐고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이것이 자칭 보수라 불리는 자들이 진짜 얼굴이다”(칩거**), “이번 청문회를 보면서 저질 의원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그런데 내각제를 하자고? 꿈깨라”(오리**), “자유당이 어용이다, 어용보수”(레인보****), “청문회 보고 나니 야당의원들 수준이 한심하다”(de**), “박사모보다 더 흉하다, 국회의원 이번에는 제대로 뽑자. 연령제한 하는 것도 방법이다. 더는 못참겠다”(삼*), “안하무인격인 패악질을 언제 까지 봐야 하는지 참 암담할 뿐이다”(서**), “적폐청산=자유한국당”(좋은**), “자유당 뿌리는 박정희 공화당 전두환 민정당 아닌가? 원죄 있는 작자들이 5‧18 운운하니 참 웃겨서”(Fr**)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